'애자'라는 제목처럼 조금 촌스럽게 느껴지는..영화였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친정엄마와 함께 봐야할거 같아서 엄마를 모시고 용산전자랜드시네마를 갔습니다.
(이곳에 극장이 있는건 몰랐어요)
제가 어제는 너무나 바빴던 관계로 맛있는 저녁을 사드리지 못하고 급하게 한술뜨고 나섰습니다.
김영애씨의 연기야 워낙 훌륭할거라고 생각했고
4차원이라고 표현되는 최강희씨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엄마와 딸은 관계는 한때는 애증의 관계였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친구같은 존재가 된다고 하죠.
속을 꽤나 썩이던 딸(최강희)가 엄마의 병이 재발되면서
죽음을 향해 꺼져가는 엄마를 돌보면서 화해하고..
내용은 좀 평범하더군요. 요즘 부쩍 부산이 무대인 영화가 많이 나오네요.
부산에서 자라신 엄마가 여기는 어디고..하면서 신나하셨어요.
결국 죽음을 맞는 엄마를 보내는 장면에서는 여기저기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고.
저도 엄마도 울었습니다.
담에는 슬픈영화말고 신나는 영화에 모시고 가야겠어요.
연세가 있으셔서 죽음이란 소재가 남다르신거 같네요.
'영화도 좋았지만 너랑 같이 이렇게 오니까 더 좋다'
하시면서 사랑한다..하시는데..가슴이 울컥했습니다.
쉰을 바라보는 딸을 보시는 엄마의 마음은 어떠실까...
'항상 건강챙겨라..'아직도 엄마는 걱정이 많으십니다.
친정엄마랑 보면 좋기는 하겠는데..소재가 좀 우울해서..
초반에는 무척 웃기는 장면이 많아서 많이 웃었던 영화였습니다.
대박을 터뜨릴것 같지는 않지만..잔잔한..
우리는 어떤 딸인지..한번 생각해보는 영화이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