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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과정이 현실로 다가왔던 그때


BY 주피터 2009-09-03 15:32:50

할머니를 보내드린지 보름이 되었답니다.

 

영화엔 관심이 없는데 방송에서 '애자'라는 영화 소개와 배우들을 보고

 

사업하는 김영애씨가 출연했다는 소식에 보고싶어진 영화

 

예고편에 유쾌한 부분이 많아 친정어머니랑 보러 갔는데

 

슬픈 결말을 짐작하지 못한건 아니지만 

 

얼마전 할머니의 장례을 치른 상황이라 슬픔이 더 컸답니다. ㅜㅜ

 

드라마라 영화라 생각하면서도 연계되어 떠오르는 할머니 생각

 

오히려 잘 되었다싶기도 하더라구요.

 

슬픔을 감추기 보다는 한번 크게 꺼내 울어주는 것도

 

좋다는 생각도 들지만, 엄마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엄마는 좋은 영화였다 재미있었다 하시는데 제가 마음이 좀 안좋았어요.

 

최강희씨 역할이 저희 엄마 젊을때 모습이라 하시더라구요.^^

 

내가 모르는 엄마의 어린시절의 할머니와의 추억이 떠오르셨나봐요.

 

좋은영화 초대 감사드려요.

 

눈물바람에 좀 피곤이 몰려왔는데 간식으로 에너지 보충했어요.

 

역시 아줌마닷컴이다 싶어요. 세심한 배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