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7세, 5세가 된 아들들 머리감길 때요.
울지 않게 하려고 성윤아빠가 아이들 머리에 잔뜩 헤어샴푸 묻혀 거품 낸 후에
아이들 머리 아톰처럼 세워 놓고 "이야~ 아톰이다."해도
아이들은 좋아하지도 않고 무슨말을 하는지도 몰라 눈만 멀뚱거렸어요.
그래서 이 엄마가 옆에서 거들기를 "지미 뉴트론이다~" (케이블에 나오는 애니메이션이에요.^^)하면
거울 보면서 좋아라하곤 했죠.
그래서, 우리 아이들과의 세대차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아톰을 소개해줄 기회가 왔어요.
일본의 유명 만화를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했네요.
이번 헐리우드 영화는 우리가 어릴 적 본 아톰과는 조금 달랐어요.
그치만 로봇 아톰이 그대로 연상되니까
어른들의 향수와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로봇에 대한 기대로 즐거운 영화였네요.
뾰족하게 세워진 머리스타일도 덜 강조 된것 같아요.
아들 토미가 죽자 로봇 아스트로보이를 만든 텐마 박사는
블루 코어라는 착한 에너지를 로봇에게 넣어요.
인간인줄 아는 토미는 우연히 자신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신나게 여기 저기 돌아다니기도 하고 즐거워하지만
텐마박사가 죽은 아들 생각이 난다면서 로봇 토미를 버리게 되어
아톰은 쓰레기들과 고철로봇들이 가득한 서스페이스에 도착하게 되요.
서스페이스에 살고 있는 인간들과 가족같이 지내게 되지만
아스트로 보이가 로봇임을 안 햄에그 아저씨의 계략으로
로봇 전투대회에 나가 다른 로봇들과 싸우게 되고
그 사이 아스트로 보이의 몸 안에 있는 블루 코어를 탐내는
총리의 방문에 다시 메트로시티로 잡혀온 아스트로는
끝내는 총리의 로봇 군단과 싸워 메트로시티를 구해낸다는 이야기에요
나쁜 에너지 레드 코어를 넣은 피스키퍼와 싸워 지치고도
메트로시티가 가라앉지 않게 애쓰던 아톰의 모습
이렇게 그냥 죽는줄 알았는데
나중에 서스페이스에서 도움을 준 100년된 로봇 저그의 몸 안에 있던 블루 코어 에너지로
아스트로도 다시 살아나게 된답니다.
이제 두 아들도 아톰에 대해 알았으니
우리 네 식구 아톰 얘기는 이제 좀 통하겠어요.
조금 다른 이야기로 각색됐지만 공통 캐릭터만으로도
너무 반가웠던 아스트로보이였답니다.
아이들과의 세대차이를 줄이고 싶다면
내가 아는 아톰을 아이에게 전달해주고 싶다면 아스트로 보이 챙겨 보세요.
시사회 초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