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아 기다리던 그날이
왔습니다.~♬
무슨날이냐고요?ㅎㅎ
바로 뮤지컬 "메노포즈"를 보는
날이왔습니다.야호~
풀무원에서 로젠빈수 체험단이 되면서
덤으로 하나 더 주신 행운의
뮤지컬"메노포즈"관람권...
동네에서 친한 언니랑
날짜를 잡고 시간을 맞추고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이 좋다는 말에
착하게 말들어 차 집에 세워놓고 빨간색의 삼화고속을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저희는 인천 계산동쪽에 살고있습니다.^^)
막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언니에게 더 일찍 출발하자고
이야기해서 일찌감치 점심도 안먹고 김밥한줄사서
차안에서 먹으며 즐겁게 메노포즈에 대한 이야기,
애들에 대한 이야기,로젠빈수에 대한
이야기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을 찾았을땐
3시에 공연이 시작되는데
2시까지 오시라고해서
도착해서 시간을보니
1시20분이더군요.
매표소에 갔더니 아직 문이 닫혀있어
언니랑 저는 그곳에서 기다렸죠.
주부들의 무기인 수다를 앞세우며...ㅎㅎㅎ
두산아트센터를 처음 갔는데
시설이 너무 좋더군요.
주로 소극장을 많이 가다보니
조금은 열악하고 부족한데
두산아트센터의 모습은 충분히
같이 간 사람에게 자랑할 만한 모습을 가지고있었습니다.
솔직히 누구랑 공연을 보러가면
제가 하는것도 아닌데
장소도 좋아야할것같고 내용도 좋아야할것같고...하는
약간의 강박관념이 있거든요.
음식먹여놓고 맛있어?맛있어?자꾸 물어보는것처럼요...ㅎㅎ
아뭏든 건물이 마음에 들어 좋았고
공연이 시작되기전 약간의
문제점이 있었지만
그건은 건너뛰기로 하겠습니다.^^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에 사진을 몇장찍었는데
정말 많은분들이 오셨더군요.
거기에 99%가 여자관객들...
풀무원에서 협찬하는지라 나이가 지긋한분들이
많이 오셨더군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은 1층과 2층으로
되어있는데 저희는 1층에 좌석을 주시더군요.
같이 간 언니에게 으쓱하는 기분이 되더군요.
R석이 6만원,S석이 4만원이었거든요.
둘이 합하니 12만원...
엄청 큰 금액이라 평상시엔
엄두도 못냈는데
이렇게 아는언니에게
선물을 하게되니 정말 기쁘더군요.ㅎㅎ
언니도 1층이라 너무 좋다고 이야기하더군요.^^
뮤지컬은 시작되었고
출연진이 최혁주,이윤표,이영자,김현진이었는데
최혁주씨는 정말 뮤지컬배우답게 노래를 잘하시더군요.
혜은이씨랑 홍지민씨를 못본게 살짝 아쉽지만
최혁주씨의 노래랑 이영자씨의 오버(?)연기에 너무 많이 웃었습니다.
다들 오랫만에 뮤지컬을 보는지라 언제 박수를 쳐야하는지
몰라 쩔쩔매는 관객들에게 박수를 칠수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애드립으로 재미난 상황을 더 재미있게 해주고 해서
정말 공연내내 웃느라고 고생(?)을 했습니다.
뮤지컬이나 연극은
어렵고 쉽게 접할수없다는
고정관념을 깨주는 뮤지컬이었습니다.
아마 요 뮤지컬보고나서
아~나도 이젠 뮤지컬이나 연극좀 보러다녀야지...
하고 생각한 분들이 꽤 되리라 생각합니다.ㅎㅎ
극중에서
갱년기를 이겨내는 방법을 각자 이야기할때
한 배우의 가방에서 "로젠빈수"가 나오자
모든 관객들이 "와~"하고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쳤습니다.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그안의 모든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처럼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란 날입니다.
정말 즐겁게 뮤지컬은 끝나고
인사하는 과정에서
관객들을 불러내서 같이 스트레스를 푸는
배우들과 또 그많은 "끼"를
어디다 감추었다가 발산하는지
정말 용감하고 씩씩한 아줌마들의
몸놀림은 모든이들의
즐거움이었습니다.^^
이영자씨를 보면서 정말 저사람을 감당할
남자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천연덕스러움이 놀랍더군요.
언니랑 저는
"이영자씨 결혼은 할 수 있을까?
감당할 남자가 있을까?하고
때아닌 걱정까지 다 하였답니다.ㅎㅎ~♬
공연장을 나오니 커다란 사진이 붙어있어
같이간 언니에게 사진을 찍자하니
부담스럽다고 자신은 빼고 찍으라고해서
그냥 사진만 찍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오면서
4월4일까지하니
갱년기를 겪을 모든분들이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뮤지컬 "메노포즈"가 오래동안 공연이 되서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들이 다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저녁을 먹고 집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서로의 일이 있어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서 우린 갈때와 똑같이 이야기를했지만
더 흥겹게 오늘 본 공연과 풀무원과 메노포즈와 아줌마들과 유일하게
남자분(남편)과 같이 오신분을 부러워하며 즐거운 대화를
하며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이제 갱년기를
맞이할 친구들과 언니들에게 이
공연을 이야기하며 요즘도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멋진 공연을 해주신 최혁주,이윤표,이영자,김현진씨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보내고
또
이런 공연을 보게해주신 풀무원의 로젠빈수팀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http://blog.daum.net/a0027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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