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아이들 저녁을 일찍 차려놓곤 아는 언니와 함께 들뜬 발걸음으로 대학로로
향했다. 가는내내 기대반, 두근거린반 하면서 수다떨면서 내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돌아서 찾아낸 대학로예술마당 건물부터서 포스가 달랐다. 뮤지컬이라....
시작부터 주인공의 열렬한 노래소리에 그만 연극에 심취해 버렸다. 주연들의 얼굴보랴
노래들으랴, 내용이해하랴... 아줌마인 난 너무나 바빴다. 하지만, 중간쯤 가니깐
달콤한 인생이란 나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이 세상이 이뤄지는 것을 알았다.
내가 재미없는 세상을 산다고 느끼는 순간 이 세상이 재미도 없고 살 이유가 없다.
하지만, 삶의 의미를 깨닫고 누굴 사랑하는 순간 이 세상은 정말 사탕보다도 더 달콤한
세상이 되면서 인생도 즐거워 지리라. 울 신랑이랑 첨 만나던 그 날. 나 는 13년이란
결혼생활속에서 추억을 잊고 살고 있었다. 가만보면 나나 우리 신랑이나 즐거움의 분포도
는 똑같을거 같은데 나만 불만을 갖고 살고 있었나보다. 내가 한번더 웃고 에너지를
방출하면 더욱 더 사랑하면서 즐거운 인생을 살아갈거 같다. 오늘 뮤지컬 내 자신을
많이 많이 깨닫게 해준거 같다. 아줌마닷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