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인천에서 대학로까지 11시 공연을 보러 가려면.평소보다 일찍 서둘러야했습니다. 응모할땐 큰딸하고 관람하려고 신청했는데, 17일은 딸이 2학기 수강 신청이 있는 날이라 작은 아이와 함께 했습니다.
아직 초등학생인 딸이 보기에는 넘 일상적인 내용이라 지루했나봅니다.
연극을 좋아해서, 지난주에는 `생쥐와 인간`이라는 공연도 보여줬는데...
대학생과 초등학생 두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앞으로 우리 아이들 미래를 보는듯해서
재미로만 볼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멀리서 보면 희극이라지요.
공연을 보는 내내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목에 `경남 창녕군 길곡면`쓰여진 지명은 구체적인게 아니라 서울과 멀리 떨어진 작은 마을 어딘가라고 하더군요.그 제목의 의미처럼 인간이 사는곳은 어디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 아프게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종철역의 이주원씨 선미역의 김선영씨 두배우의 자연스런 연기덕분에 연극이 아닌 내가 알고 지내는 이웃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 온것처럼 편안했구요.
공연 끝나고 주는 아이스커피는 아침 전이라 못받고 왔네~요.
모닝 공연은 첨인데. 평일 늦은 시간대보다는 주부들이 관람하기 좋은 시간이어서인지 만석이었습니다.
아줌마닷컴 덕분에 좋아하는 연극 한편을 또 보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