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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쳐플레이에 흠뻑빠진 [구름빵]


BY 재민맘 2012-09-24 14:27:50

공연시작이 빠듯해서 양도할까 고민하다가 아이가 너무 보고싶다해서 간 나들이였답니다.

먼저 극장이 대로변에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어서 넘 좋았어요.

대학로 소극장 안쪽은 사실 지도보고 가도 헤매기 일쑤거든요.

 

5분정도 늦으니 문이 아예 잠겨있더라고요.

당황해서 극단전화하려하니 이내 관계자가 문을 열어주시더라고요.

공연이 시작해서 뒷문으로 들여보내주셨죠.

 

2년전쯤 대극장에서 펼쳐졌던 플라잉 구름빵을 본 아들내미랍니다.

책으로 너무 좋아해서 접해줬던 공연인데 스케일도 크고 웅장함, 효과장치도 넘 신기하고 재미있게 봤죠.

플라잉공연을 기대하고 본 사람들은 소극장공연에 실망하는 사람도 있다던데

저희 모자는 너무나 즐겁게 봤답니다.

 

공연시작전 아이들과 함께 배우는 손그림자로 만드는 동물들에 아이들 이야....우와...감탄사 나오고

본 공연의 시작은 책 내용이 연상되는 장면장면이었습니다.

픽쳐플레이가 뭘까 했는데....일반 그림자극과는 확실히 달랐네요.

작은 공간을 잘 활용해서 색을 입힌 그림자와 인형극, 그리고 배우들....이 세가지가 혼합해서 이뤄지더군요.

중간중간 아이디어도 너무 돋보였고.....아빠의 허겁지겁 출근하는 장면은 책에서와같이 웃음짓게 했답니다.

 

구름빵과 날라가는 장면을 어찌 표현할까 했는데...

반죽을 오븐에 넣고 기다리니 커다랗게 부푼 구름빵이 두둥실 날아오르더라고요.

좀 어린아이들은 마냥 신기했겠죠?

어느새 6살이 되어버린 아들내미는 "엄마, 풍선에 가스를 넣은거예요. 그쵸?"

아이의 말에 웃어버렸지만 알면서도 신기해하는 아이들였어요.

또 홍시홍비의 뒷모습장면과 엄마 몰래 빠져나가는 그림자극도 넘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았네요.

 

스케일 큰 공연보다 아이들에게 더 잔잔한 감동을 주고 서정적인 것 같아 참 좋았어요.

자극적은 애니매이션, 스케일 큰 공연들도 많은데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이런 잔잔하고 예쁜 공연도 많이 보여주고 싶네요.

아줌마닷컴덕에 좋은공연 너무나 즐겁게 봤답니다.

감사드리고......소극장공연이 많이 활성화되고 관객들도 많이 찾아주심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