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닷컴 덕분에 지난 토욜 연극이란걸 처음 보게 됐는데요.
콘서트나 뮤지컬은 많이 봤었지만 연극은 웬지 접할 기회가 적어 그동안 한번도
못봤었는데 정말 괜찮더라구요.
우선 극장이 지하철 역에서 좀 걸어서 찾아가야 해서 정말 찾기 어려웠어요.
어느 블로그에 올라와있는데로 그 길을 쭉 따라갔지만 다른 간판이 서 있어서
공연시간은 다 되어가는데 이길이 아닌거 같아 어쩌나 하고 우연히 고개를 돌렸는데
"나온씨어터" 간판이 보이더라구요, 휴~~ 어찌나 반갑고 다행인지..
우선 듣던거와 마찬가지로 대기실이 참 아늑하고 따스했어요. 연극을 보러 온게 아니라
마치 저희가 수다를 떨러간것처럼 아늑했답니다.
연극에 대해 관람 후기를 쓰자면....
극 자체는 좋았어요. 연극을 보는 내내 제가 연극을 보는지, 저희 신랑과 친구들이 수다
떠는걸 제가 구경하는지 모를 정도로 쑥~~ 빠져들었으니까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첨 시작할때와 극 중간 한두번씩 배우가 관객쪽으로 등을 돌리고
연기를 하시더라구요. 저같이 배우 얼굴을 하나 하나 극의 전개와 배치해서 보는 사람
입장에선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요건 아쉬운 점이라기 보단.. 희망사항인데요,
훈남들이 와인을 마시면서 연기를 하시는데 관객과 같이 호흡한다는 이벤트 식으로
몇몇 사람들에게도 한잔씩 나눠주시는게 어떨까 해요,
어차피 매번 공연을 하실때마다 와인을 새로 따실거 아니에요? 그럼 공연하고 남은
와인은.......?? 스탭분들이 나눠드시나? ㅎㅎ
그 "와막" 맛도 긍금했는데.. 관객들한테 맛이 어떠냐? 생각보다 괜찮지 않냐.?..... 등등의 평도 들어볼수 있는거구요.
유부남 친구와 이혼남 친구.. 딱 저희 신랑과 신랑 절친 사이 같아 보는 내내 엄청 웃으면서
봤습니다.
아줌마 닷컴 덕분에 요즘 다양한 문화생활을 접하고 있네요.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