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계의 에이스지만 몸집과 다르게 뜨개질이 취미인 리안츄와
그와 하나밖에 없는 단짝이지만 입만 살은 협상꾼인 귀즈도,
그리고 불곷드래곤이지만 변종이라 큰 불꽃은 못 만드는 헥터는
작은 드래곤 사냥으로 겨우 벌어먹고 사는 헌터들이예요.
그러나 뭔가 2% 부족한 허당 헌터들로
대부분 돈도 못받고 쫓겨나기 일쑤고..
돈을 엄청 벌어 잘먹고 잘 살고싶은 귀즈도와 달리
리안츄는 그저 작고 아담한 시골 농장에서
토끼와 양을 키우며 살고 싶다는 게 꿈의 전부지요.
한편 부모님을 잃고 매정한 삼촌 아놀드와 성에서 외롭게 사는 조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동화속 은빛기사가 진짜라고 믿고 사는 말괄량이 공주!
삼촌인 아놀드 성주는 세상을 폐허로 만든 파괴의 마왕 좀비 드래곤을 무찌르다 눈이 멀고
그의 수많은 기사들도 좀비 드래곤을 물리치러 세상의 끝으로 원정을 떠났지만
결국은 재가 되어 돌아오거나 미쳐버리고 말았어요.
모든걸 포기하고 숨어 지내려는 삼촌이 못마땅(?)한 조이는
동화 속 은빛기사를 찾으러 성을 빠져 나오지만
기사를 찾기는 커녕 전기 드래곤에게 쫓기게 되고
그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리안츄 일행에게 도움을 받게 되죠.
딱봐도 허당으로 보이는 헌터들이지만(동화속 은빛기사에 비하면^^:)
해맑은 조이는 리안츄를 동화 속 기사님이라고 생각하고
귀즈도는 이런 조이를 이용해서 아놀드 성주의 금화를 노리고
아놀드 삼촌의 성으로 가서 파괴의 왕을 물리칠 기사라고 사기(?)를 치고..
눈이 안보이는 아놀드 성주는 리안츄의 덩치만으로
최고의 헌터라고 믿고 세상의 끝으로 가
파괴의 마왕을 물리쳐 주면 많은 금화를 주기로 약속하게 되요.
선금만 챙겨 떠나려는 귀즈도의 계획과는 다르게
말괄량이 조이가 함께 모험을 떠나자며 나타나고,
2% 부족한 드래곤 헌터와 개구쟁이 소녀는
최고의 모험이 기다리는 ‘세상의 끝’을 향해 길고 험난한 길 떠나게 됩니다.
가는 길에 많은 어려움들과 마주치지만
붉은 박쥐 드래곤도 물리치고 결국 세상의 끝에 도착
파괴의 마왕을 찾아 나서는데 알고 보니 그 존재는
리안츄의 어린시절 세상을 파괴시키면서
리안츄의 부모님과 집과 모든것을 사라지게 만든 좀비 드래곤!
과연 승부의 결말은 어찌 되었을까요???
뭐...당연 결론은 모두 연화를 되찾고 행복하다 ^^ 입니다.
드래곤 헌터는 <어벤져스>, <캐러비안의 해적> 제작진이 참여했다고 하네요.
다 재밌게 본 영화들이라 좀 기대감이 높았어요.
하늘을 날아다니는 섬들..공모양의 작은 땅들
공중에 떠나니는 으리으리한 요새같은 성같은
특이한 배경구성이 정말 선전처럼 영화 아바타를 연상시키는 것도 맞고
붉은 박쥐 드래곤이나 좀비 드래곤도 참 특이했어요.
거기에 목소리 좋은 장광씨가 리안츄로 목소리 출연이었고
말많은 헥터는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개그맨 김기리씨!
근데 리안츄가 우직하고 조용한 성격이라 장광씨가 안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좀더 아이들 만화 다운 밝은 목소리가 어울릴 듯 했고
김기리씨도 너무 잘했지만 말 많은 헥터는
노홍철같은 수다꾼이 더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어요.
물론 두분다 연기력이 뛰어난 분들이라 싱크율은 참 좋았네요.
그리고 등장하는 주인공과 괴물 캐릭터들도 다들 특이하고 재밌었어요.
다만 시작부터 전체적인 화면이 아이들이 보기엔 좀 어둡다.
좀 큰 친구들은 괜찮은데 어린 친구들은 좀 힘들지도 모르겠다싶더라구요.
물론 좀비드래곤에 의해 파괴된 세상이니 어쩔 수 없는 거겠지만
밝고 신나고 경쾌한 애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안맞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저는 좀 어두운 애니도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나쁘진 않았는데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오신 분들은 중간중간 나가기도 하셔서.. ^^;
우리 아이도 6살이라 어리긴 한데 그래도 어려서부터 영화관 좀 와봤다고
어두운 화면에 크게 무서워하진 않더라구요.
다만 시간탓인지 중간에 좀 졸더니 깨서부터는 또 잘 보더라구요.
9살 큰애는 첨부터 끝가지 집중해서 잘 보았구요.
아무래도 드래곤을 잡는 모험을 다룬 영화이다 보니
남자아이인 큰아이 입맛에는 딱이다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