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10년쯤 되갑니다. 벌써? 저 스스로 놀랍습니다
이젠 어딜가도 뒤통수에 대고'아줌마~' 얼굴보고 '아줌마~' 옆모습만 보고도 '아줌마~' 신기합니다. 어떻게 알죠? 제가 아줌마란거..제 옆에 아이가 없는데도 모든 어린아이 할것없이 '아줌마~'라고 외쳐댑니다.
으씨~싫었습니다. 하지만 얼굴에서 확연히 나타나나봅니다.
간간히 거울볼때는 잘 모르겠더니 사진에 찍힌 저를 보구 '누구신지~요?'속내말로 조심스레 물어봤습니다. 어쩔땐 얼굴에 자리잡고 있는 기미, 주름, 검버섯..심한 눈처짐까지...화들짝 놀라 울고싶을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거울도 안보는~~여자~~였었습니다.
돈이 많고 시간 많아 마싸쥐~라도 받으련만..살다보니 왜그리 그걸 못하고 사는지..이제 해볼까 더이상은 못봐주겠네라고 생각할 찰나에 꼭 통장에서 돈이 쑥~빠져나갑니다. 헐~
한동안 싱글 시절로 돌아가고싶다는 생각도 많이했고 아줌마라서 못하는게 많다고 아줌마가 되서 그렇다는 둥 아줌마탓만했었습니다. 아줌마가 죄인가요? 아닌데 말입니다.
이젠 어설픈 아줌마가 아닌 진정한 아줌마가 되고싶습니다. 어찌해야할까요? 음식을 더 잘해야할까요? 청소를 더 잘해야할까요? 아님 남편뒤에서 뒷바라지를 잘해야하나요? 또 있네요...아이를 좋은 대학갈때 까지 졸졸 강아지모냥 따라다녀야 할까요? 그래야 정말 그래야 진정한 아줌마인가요?
전 이렇게 살기를 원하지않습니다. 몇몇은 '날날이''불량주부'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만, 전 진정한 아줌마인 '나'로 살고싶습니다. 그래야 제가 웃고 살수 있을것같습니다. 웃어야 제 남편도 제 아이도 함께 웃어주겠죠?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우리 함께 '아줌마 이꼬르 나'로 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