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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전쟁 가능성 ↑, 우리나라에 영향은?


BY 랑새 2008-07-14

어렵지만 중요한 얘기 하나 들려드리죠.

1944년 세계의 기축 통화를 영국의 파운드에서 미국의 달러로 대체하기로 한 브레튼-우즈(Bretton Woods) 체제 등장 이후 '달러'는 미국 패권의 상징이되었습니다. 달러는 파운드를 대체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에 영원한 기축통화로 간주되었던 금과 '동일물'이기도 했죠. 미국은 순금 1온스를 35달러로 고정시켰으며 이에 따라 '금=달러', '달러=세계 기축통화'라는 등식이 성립되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달러 발행을 남발해 물가가 폭등하자, '달러 패권'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미국이 순금 1온스를 35달러를 받고 내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었죠. 이에 따라 1971년 8월 15일 닉슨 대통령은 금 태환 정지를 선언했고, 브레튼-우즈 체제는 붕괴되었습니다.

위기를 맞은 '달러 패권'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됩니다. 석유로 금을 대체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죠. 미국과 석유생산기구(OPEC)는 협정을 맺어 석유 거래 통화를 달러로 통일시키는 대신, 이들 국가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위기가 있었지만, '달러'로 상징되는 미국의 패권주의는 유지되었죠.

오늘날 미국은 또 다시 30여년 전에 직면했던 '달러 패권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위기가 달러화 남발로 엄청난 인플레이션에서 비롯되었다면, 이번에는 엄청난 정부 부채와 가계 부채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30여년전의 위기 처방책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닉슨 행정부는 이자율을 크게 높여 달러 가치를 억지로 붙잡아 두었었죠. 그러나 오늘날 예전처럼 또 다시 이자율을 크게 높이면 미국 정부와 가계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고, 수출과 소비 진작에도 치명타를 안겨주게 됩니다.  즉 금리를 올리기는 커녕 2%라는 초저리로 묶어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봉착한것입니다.

이러면 달러는 약세가 될수 밖에 없고, 이렇게 달러 약세가 지속되자, 막대한 달러를 사들이고 저축해 달러 가치를 지탱시켰던 투자자들이 달러 보유의 매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데다가, 서브프라임 사태가 보여주듯 미국의 금융시스템의 문제점이 불거져 신뢰도도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미국의 딜레마가 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거죠.

다시 석유 거래 화폐로 이야기를 옮기겠습니다.

2000년 11월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은 석유 거래 화폐를 달러에서 유로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었죠. 후세인 정권이 '달러 패권'을 거부하기로 하자 부시는 바로 이라크를 침공해서 후세인을 처형했습니다.

2001년 주러시아 베네주엘라 대사는 자국의 모든 석유 판매는 앞으로 유로로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었죠. 그로부터 1년 후, 베네주엘라에서는 미국의 지원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쿠데타가 발생했고 차베스는 쫓겨났습니다. 그러나 베네주엘라 민중봉기가 일어나 쿠데타는 2일천하로 끝났고 차베스는 다시 권좌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차베스를 끌어내리고 말것입니다.

2006년 3월, 세계 4위의 석유 생산국이자 부시 행정부가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란이 또 한차례 '달러 패권주의'를 뒤흔드는 발표를 했습니다. 후세인과 차베스에 이어 석유 수출 대금을 유로로 결재해달라고 수입 업체에 요구 했습니다. 그리고 차베스에 이어 '반미 선봉'에 나선 마흐무드네자이드 이란 대통령은 엄포로 끝내지 않고 이를 실행에 옮겼고  이로 인해 2006년 말에는 석유 결재 통화로 유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57%에 달하게 되었죠.

서브프라임위기등으로 '달러 패권 위기'에 봉착한 미국이 선택할 카드는 이제 이란과의 전쟁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제2의 이라크로 이란을 길들이고 말것입니다. 그래서 버르장머리 없는 마흐무드네자이드를 권자에서 끌어내어 처형시킬 것입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경제가 연착륙을 넘어 경착륙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미국은 반드시 미국의 동맹을 끌어들여 전쟁을 일으킬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란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고, 이라크 점령을 넘어 이란까지 점령하는 상황을 러시아,중국,프랑스등은 결코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때문에 대놓고 이란 지원은 못해도 이스라엘을 절대로 도와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즉 이란-이스라엘간 전쟁이 터지면 양쪽이 팽팽히 맞서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러면 유가는 배럴당 200불은 간단히 넘어가고 250, 300불을 향해 갈것입니다.

유가가 250,300불 가면 결국 죽는것은 에너지비효율 국가만 죽어가겠죠.

그중 한국은 제 1순위일테고요. 곧 한국경제에 빙하기가 닥칩니다. 준비하세요.

보유주식, 부동산,현금, 기름먹는 하마인 중대형 승용차 다 살처분하시고, 최대한 근검절약 하시고 안전자산인 유로,파운드,엔화등으로 갈아타세요.  자기는 죽어도 자식은 살아야 그나마 한국에 미래가 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