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장관이라는 게 웃기는 데...뭐...각설하고.|
니 주둥이로 그린벨트는 세계 다른 어떤 나라에도 없는 제도라고 주장했다지?
근데...나 참... 지금 우리나라 '그린벨트'란 게 영국에서 따온 건 줄은 /알/기/나/하/냐???
40년 전, 고 박정희 대통령이 영국을 모델로 하여 대도시 외곽에 녹색 띠를 둘러 개발을 제한한 것이 현 그린벨트의 시초다. 그린벨트는 고도 성장으로 인한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 방지와 공기 정화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평시 국방 전략상 중요한 지점의 도시개발을 제한할 필요가 있음으로 해서 제정된 것이기도 하다. 영국은 한 60년 됐지? 그린벨트 한지... 영국은 그린벨트가 정말 잘 발달된 나라란다.
예전에 영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냐?
1873년, 1880년, 1892년도에 살인 스모그를 몇 차례 겪고도 정신 못차린 영국은 1952년 12월 5일, 약 일 주일에 걸쳐 지독한 살인 스모그를 겪습니다. 이듬해인 1953년 2월까지 이 스모그로 사망한 사람은 공식 집계만 8000여 명!! 그러나 당시 영국 당국은 요새 독감이 심하네, 어쩌네... 하며 발뺌하기만 급급했지. 우리도 그 짝 한 번 나야 정신차릴 거냐?
서울보다 조그만 크기의 런던시 면적 중 30%가 '숲'이다. 걔네가 왜 그렇게 녹지에 신경을 쓰겠냐? 죽기 싫어서 그런 거 아니겠냐? '공원'으로만 따진다면 서울시도 전체 면적의 26%를 차지할만큼 도시 계획은 잘되어 있지만, 실제 '숲-녹지' 비율로 따졌을 때 서울은 런던의 1/5 에도 못미친단다.
뿐만 아니라, 서울도 종종 스모그 보고되는 거 알기는 하냐? 서울의 스모그 형태는 런던의 그것과는 조금 달라서, 님들이 그렇게~ 그렇게~ 좋아하시는 아메리카의 'LA식 스모그' 가 대부분이란다.
LA식 스모그란,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완전히 타지않은 탄화수소체 및 질소산화물 등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서 분진 및 오존 등을 생성하는 스모그를 말해. 도로 표지판 위에 '현재 오존 농도'가 항상 스모그 위험도를 경고해 주고 있지. 매일, 매 시간 오존 농도를 감시해야 할 만큼, 우리나라도 결코 스모그 안전지대가 아니란 거다... ㅠㅠ
요새 자동차 엔진 효율이 좋아지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구? 한국의 원유 주 수입처는 중동인데, 러시아산이나 남미산에 비해 황 함유량이 월등 높단다. 더구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율은 80년대 이래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고.
뿐만 아니라, 미국은 지난 2001년 항공기 촬영을 통해 자국에 떨어지는 중금속 오염 물질(특히 수은)의 30%가 중국발인 것을 확인했으며, 자국토의 1/4이 중국발 오염물질의 위협 아래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태평양 건너 미국이 이럴진대, 한국은 오죽하겠습니까?
평소 한반도에 떨어지는 미세먼지의 1/10 (황사 때는 이 비율이 3~4배 이상 증가됨) 가량이 중국에서 비롯된 건 인공위성 관측결과로도 확인된 바이며, 최근에는 서울 상공 오염물질의 절반 이상이 중국산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판이다.
천혜의 자연 환경 덕분에 그나마 스모그같은 건 별로 걱정 안하고 사는데, 니들은 어쩌면 그렇게 하는 일마다 반환경적, 반인류적으로 나가고 있는 것이냐...참 안습이다...
이 나라, 이 산천은 지금 숨쉬고 있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란다. 당장 개발 논리에 따라 그나마 전국토의 5.5% 남은 거 파헤치고 나면, 그 뒤엔 또 무엇을 어떡하란 말이냐? 후대 이 땅에 찾아올 사람들을 위해 영원히 소멸되지 않을, 써도써도 비워지지 않을 이 풍요로운 곳간을 그대로 놔두는 것이 어떠하겠냐...?
'이 영혼도, 미래도 없는 공무원 아저씨야... 뭐야? 들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