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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 360] 담당 PD에게 부탁 한가지


BY 아리랑 2008-11-19

어제 '미네르바'에 대한 보도를 보고
"역시 KBS는 우리나라 최고의 방송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 이유는
뉴스 프로에 '연기자'를 동원하여
케이블 방송이 주로 써먹는 '재연 프로그램' 형식을 도입했다는 점..
드라마와 뉴스의 만남..그 누구도 시도해보지 못한 것..
KBS <시사 360> 담당 PD의 피나는 지랄에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
양심을 팔아쳐먹는 지랄이라도 '신선함'은 건졌잖은가.

네티즌들이 많은 욕을 쏟아내고 있다.
담당 PD는 들어라..의기소침하지마라...
너에게는 '권력의 총애'가 기다리고 있지 않더냐..
권력의 똥구멍을 빨수 있는 성은을 입을 터인데..
그까짓 네티즌들의 욕이 배따고 들어온다더냐..

당당해져라..
그리고 심기일전하여..이런 뉴스 방식을 더욱 키워나가기 바란다.

2탄...3탄을 준비하라..
이제 주연급 배우도 좀 쓰고...수많은 엑스트라를 동원하고..
극적효과를 최대로 하여...[뉴스 드라마]의 신기원을 이룩하라.
세계적 개망신을 두려워 말라..
이미 쥐오야붕께서는 큰껀만 골라 수없이 떨어온터라..
KBS 니들의 개망신은 개망신 축에도 못드니라..

이왕 가닥을 그쪽으로 잡았으니..
이번엔 확실하게 '미네르바'를 '빨갱이'로 인식시켜라.

<시사 360> 담당 PD..너는 할 수 있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무선 암호같은 걸 지껄여대는 미네르바의 장면도 삽입하라.
담배사러 갔다가 담배값을 몰라..쩔쩔 매는 모습도 연출해내라..
이정도는 해줘야 KBS가 창시해낸 '뉴스 드라마'라는
'세계 최초'의 장르가 완성되는 것이라.
만년필 독침같은 걸 소지했다고 하면..금상첨화다..
그건 좀 그렇다구?
어차피 니들은 첫방송부터 '하지도 않은 얘기를 한것처럼' 꾸며대는..
거짓방송을 하지 않았더냐..한강에 배 지나가기다..
'말 한필을 다 쳐먹고 무슨 노린내 난다'는 태도로 비춰져선 안된다.
첫방송부터 거짓 방송을 해댄 KBS가 일관성이 있어야지..
이제와서 '꾸미는 방송은 안된다'고 지껄여선 안된다.

4탄 쯤에는 '미네르바'가 '붉은늑대'로 변하는 모습을 연출하라..
그리고...5탄 쯤에는 '똘이장군'이 나타나서..
'붉은무리' 미네르바를 물리치는 장면을 연출하라..
이 얼마나 가슴벅찬 일인가..오래전에 사라졌던
[똘이장군]이나 [113 수사본부]류의 영광을 재현하고..
수구꼴통 노인네들의 향수를 자극하여 그들로 하여금 
테레비 앞에 모여 감격의 눈물을 짜내게 만들어라...
이미 5.6공으로 회귀한 KBS에게는 딱 떨어지는 스토리 아니던가.
어때? 구미가 당기지?


KBS 담당자들 들어라..
[오늘 벌인 당신의 좆지랄이.. 훗날 당신의 명함이 된다]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P.S>

정말 몰라서 묻는건데..
KBS 담당자는 대답해 주기 바란다.

어제 방송되었던 <시사 360>이라는 프로를
'드라마 제작국'에서 만들었는가? 아니면 '보도국'에서 만들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