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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이 폭동이면 3.1운동은 반란이냐


BY 논노 2011-05-18

아직까지도 전라도하면 홍어,깽깽이라 부르는 한국인들을 보면 한국인을 춍,니다,쫀공이라고 부르는 극우일본인들이 생각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나의 친가쪽인 포항사람들만 하더라도 '라도 새끼들은 인간이 아니다','흉악범들은 거의 다 전라도 새끼더라'는 등등의 말을 거리낌없이 하고들 다니신다.

'민도 떨어지는 조선넘'  '자이니치(재일)는 일본사회의 쓰레기들' 이라고 말하는 일본우익이 오버랩되지 않나.

5.18이 민주화운동이 아니라 체제전복을 하려는 남한빨갱이들의 폭동이라고 매도한다면 일본이 3.1운동을 국가분열을 책동하는 반역이라고 할 때 뭐라고 맞받아 칠 수 있을까.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신군부에 저항한 5.18이나 조선의 주권을 불법 강탈한 일제에 대항한 3.1운동이나 똑같이 불의에 맞서 일어난 민중운동인데 한쪽은 빨갱이 짓거리로 폄하되고 한쪽은 숭고한 민족정신으로 계승되는 모순.



수구꼴통들 생각처럼 정말 광주시민들은 전두환의 권력도둑질에 분노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김일성에게 바치기 위해서 목숨을 바쳐 정규군과 싸웠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일인지 묻고싶다.

북한사주에 의한 특수부대의 공작이 명명백백하다고 넷에서는 큰소리 떵떵치던데 그런 확실한 증거들이 있다면 어째서 공론화 시키지 않는지 궁금하다. 사실이라면 경멸하는 진보좌파들에게 큰 데미지를 줄 수 있을텐데도 말야.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는 이런 말을 하겠지.
'대한민국 사회안정을 위해 어쩔수 없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태평양 전쟁은 서구세력을 막기위한 정당방위였으며, 조선 식민지화를 비롯한 대동아공영은 일본의 안정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일본이 만주 독립군을 토벌할때 아예 뿌리를 뽑는 답시고 마을전체를 불사르고 독립군도 아닌 양민들을 학살한 만행은 비난할 수 있으면서, 5.18이나 제주보도연맹 사건 때는 빨갱인지 민간인인지 구분 안된다며 자국민을 닥치는대로 죽인것에 대해 침묵을 강요하는 건 무슨 논리인 지모르겠다.

전라도 사람에 대한 편견이나 5.18에 대한 모독이 정당하다고 생각된다면,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편견, 식민지 합법 주장역시 정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