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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알아야 하는 시사뉴스 브리핑


BY 판도라 2011-11-15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500억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했다고?

사회공헌 계획은 느닷없이 나온 게 아니라 ‘오래된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청춘콘서트를 다니면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즉 가진 자의 도덕적 책무의 실천을 강조했는데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했던 구상이라는 게 주변의 얘기다.

 

내놓겠다는 지분은 안철수연구소에서의 안철수 원장의 37.1%의 절반으로, 시세로 따지만 1500억에 이른다는 것. 이미 차기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그의 1500억 원대 재산 기부는 본인의 진의와 무관하게 정치적 맥락에서 해석될 공산이 크다. 본인은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 <한겨레> 3면 보도.

 

군이 북한에 대한 전단 살포를 막았다고 하는데.

얼마 전 북한의 보트피플이 남쪽으로 내려온 소식에 청와대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별 도움이 안 되는 사건으로 정부가 보고 있다며 말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전단 살포를 중단했다는 이야기를 <조선일보>가 1면서 전한다. 군 소식통은  "정부의 최근 남북관계 개선 노력 등 정치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린 조치로 안다"고 말했다고.

 

KT가 고객 집전화를 일부러 고장 냈다고?

어떤 집을 골라서 했느냐. 2G 휴대전화 가입자 집이다. 2G는 1997년에 나온 016 018 019 PCS를 말한다. 이거 빨리 종료하려고 KT가 기를 쓰고 있다.

 

<한겨레>는 KT 수도권 한 지사의 지난달 중순 업무지시 녹취파일을 입수해 1면에서 전했다. 여기에는 이런 내용이 담겼단다. 고객의 유선전화를 고장 나게 한다. 그리고 신고가 오면 가서 수리해주는 척하면서 “2G 그만 쓰시고 3G로 하시죠”라며 권유한다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개발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를 약속했다고?

박원순 시장이 <경향신문>과 취임 인터뷰에서 “과거와 같이 원주민 축출형의 잔혹한 재개발은 안 된다”고 했다고. 대안 모델의 방향에 대해 “커뮤니티를 재생하면서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마을경제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법들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하고.

 

박원순 시장은 또, 자신이 취임한 이후 일부 지역 집값이 떨어졌다는 주장에 대해 “시민이 쉬고 머무는 주택이 투기의 대상이 되는 것은 용납하기 힘든 일”이라며 “집값 떨어뜨리는 걸 의도한 건 아니고, 주택이 투기 때문에 올랐다가 조정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단다. 1면 게재.

 

‘전시용 청년인턴’ 이거 이렇게 할 거면 하지 말던가.

상당수 공공기관이 청년인턴 선발을 위한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에 이르는 전 과정을 취업포털 회사에 맡겨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그동안 복사 심부름 같은 허드렛일만 시켜 인턴의 원성을 샀는데, 이 인턴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면접을 포함해 전 과정을 아웃소싱 했다면 얼마나 인턴제도에 무신경한지를 보여주는 대목. <동아일보> 1면 보도.

 

오늘 남성 비만율 이야기가 많더라.

한국의 남성 비만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인 10명 중 3명은 비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건복지부가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밝힌 것. 반대로 여성 비만율은 이미 2008년 역대 최저치였으나 지난해는 더 낮게 나왔다고.

 

비만, 이게 개인의 의지가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라는 시각도 있더라.

강희철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0~40대 남성의 비만 문제는 한국의 독특한 기업·직장문화와 관련이 있다”라고 했다. 즉 ‘낮에는 일 잔뜩 시키고 밤에는 술 권하는 직장문화’ 때문이란 것. 이를 위해선 직장 내 운동공간이나 시설을 마련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5면 게재.

 

열쇠 7개면 못 터는 집이 없다는데 사실인가?

실제로 열쇠 7개로 수도권 2년간 빈집 101곳을 털어 억대 금품을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문가들은 7개만 필요했다는 김 모 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마다 열쇠 구멍 높이를 조금씩 다르게 하는 방법으로 잠금 장치를 대량생산하기 때문에 똑같거나 비슷한 크기의 열쇠 구멍을 가진 게 나올 수 있다는 것. <동아일보> 14면 보도.

 

파워블로거 이야기해보자.

대중적 인기도가 높은 개인 홈페이지가 바로 파워블로그지? 여기와 대형 인터넷 카페에서 발생하는 상품의 매출 총액이 2조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전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은 27조 원. 따라서 10%가 넘는 규모. 따라서 전자상거래법 같은 관련 규정의 정비를 통해 소비자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조선일보> 1면 지적.

 

‘한국이 어플루엔자에 감염되다’는 기사는 뭔가?

<한국일보> 1면 주목. 세계적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지난해부터 연 1회 발간하는 한국의 명품 시장 보고서. 올 8월 지난 1년간 명품을 100만 원 이상 구매한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가계소득의 5%를 명품 소비에 지출했다고. 일본은 가계소득의 4%를 소비했고.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가 일본의 절반 수준임을 감안하면 놀랄 만한 수치다.

 

이건 뭐냐. 돈을 그만큼 번 것일까. 아니다. 국민소득은 수년째 2만 달러 언저리에서 정체돼 있고, 매년 하락세를 보이는 가계저축률은 2010년 2.8%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소비대국 미국의 절반 수준이다. 부자가 아니면서 부자처럼 살고자 하는 사람들, 즉 어플루엔자에 감염된 이들이 지금의 '럭셔리 공화국, 코리아'를 초래한 셈이라고.

 

외신 하나 더 볼까?

9·11 테러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테러 희생자들의 유해에 대한 뉴욕 법의학실의 신원 확인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테러 발생 직후 수거된 유해는 2만1800점으로 이 중 신원 확인 작업이 완료된 것은 절반이 조금 넘는 약 1만3000점이다. 희생자 2753명 중 1121명의 유가족은 여전히 유해를 돌려받지 못했다.

 

유해를 10년 만에 돌려받은 유가족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 일부 가족들은 법의학실의 노력에 감사하면서, 무덤을 다시 열고 추가로 돌려받은 유해를 넣은 관을 이전의 관 위에 안치하는 식으로 두 번째 장례를 치른다. 더 이상의 통보를 거부하는 가족들도 있다. "아들의 유해를 한 조각씩 돌려받는 일은 너무나 큰 고통"이라는 입장이라고.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 이혼당할 모양이라고?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다. 그런데 이것만은 못 참았다. 남편이 프랑스 북부 도시에서 운영 중인 매춘 조직의 주요 고객이라는 주장이 최근 제기되면서였다. 부인은 이혼소송은 물론, 호텔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 때문에 뉴욕에서 대신 낸 변호인 비용 수십만 달러를 되돌려달라는 요구도 남편에게 했다고 한다.

 

출처 : http://newstic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