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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편파판정-1년전 부터 준비된 거대한 사기극(미 피겨 칼럼니스트)


BY 겨울 2014-02-27

美 피겨 칼럼니스트 문제 제기

"수준 낮은 점프에 고득점 주며 ISU, 작년부터 치밀한 준비
김연아가 받아야 했을 금메달, 전세계가 보는 앞에서 강탈"


	김연아 선수 사진
 김연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편파 판정이 국제빙상연맹(ISU)에 의해 1년 전부터 치밀하게 사전 계획된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문제를 제기한 인물은 미국의 피겨 전문 칼럼니스트인 제시 헬름스다. 헬름스는 26일(한국 시각) '스캔들, 사기(Fraud), 그리고 피겨스케이팅의 종말(Death)'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전 세계 시청자들이 보는 앞에서 김연아가 받아야 했을 금메달을 강탈한 것은 바로 러시아의 '날강도 같은 정치집단'과 러시아의 신예 선수들을 돕기 위해 채점 시스템을 바꾼 ISU의 사전 계획에 의한 것이었다"며 "소치올림픽은 피겨스케이팅이 종말을 고한 때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헬름스는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피겨스케이팅에서 스캔들과 사기극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지만, 소치에서처럼 터무니없이 표출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지난해 리프니츠카야가 애송이 같은 점프에도 엄청나게 부풀려진 점수를 받을 때부터 이미 '거대한 소치 사기극(grand Sochi fraud)'이 벌어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헬름스는 그 근거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점수를 거론했다. 소트니코바는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선 60점에 못 미치는 59.62점을 받았는데, 이번 올림픽에선 75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또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세계선수권에서는 111.36점이었으나 소치올림픽에선 144.19점을 받았다.

헬름스는 "소트니코바의 올림픽 쇼트프로그램 연기는 2013년 세계선수권의 완벽한 '복제판(replica)'이었는데 1년 만에 무려 15점 넘게 올랐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1년 전 세계선수권 때 시상대에 선 김연아, 카롤리나 코스트너, 아사다 마오의 기량은 다른 어린 선수들이 당분간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견고했다"며 "바로 이 사실이 ISU 심판들이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 때부터 어린 선수들의 수준 낮은 점프에 기술수행점수(GOE·Grade of Execution)를 몰아주기 시작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헬름스는 "ISU가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지식이 없는 팬들을 속이기 위해 수준 낮은 점프에도 무차별적인 점수를 주며 이 쿠데타를 계획했다"고 덧붙였다.

헬름스는 또 "북한이 아무리 전 세계에 인민이 천국에 살고 있다고 말해도 수백만 명이 여전히 굶어 죽고 있고, 푸틴과 러시아의 맹목적인 군중이 소트니코바의 연기와 점수에 아무리 환호해도 그것이 금메달이란 가치에는 미칠 수 없다"고 비유했다. 헬름스는 "ISU의 오타비오 친콴타 회장과 연맹 고위 관계자들이 이 음모에 연루된 것은 이미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며 "ISU가 해야 할 일은 진상조사가 아니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판정을 번복하는 것이다"라고 경고하면서 칼럼을 마쳤다.


- 제시 헬름스의 칼럼 'Scandal, Fraud, and Death of Figure Skating' 원문 보기

 


		TV조선 화면 캡처
 TV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