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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 지다


BY 쭌맘 2014-04-10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꿈에서만 그리던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였다. 나는 시골에서 1남4녀 중 맏이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한 나는 배우고 싶은 공부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급기야는 먹지도 잠도 이루지 못하여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몸은 날로 쇠약해저만 갔다. 어느 병원선생님께서 내 이야기를 다 들으시고 하시는 말씀이 진학을 한 학생보다는 진학하지 못한 학생이 많다면서 나를 위로하시며 정성껏 지어주신 약을 먹고 조금씩 회복하였다. 4살 아래인 동생교복에 달린 흰 카라를 강한 풀을 하여 빳빳하게 다려 입고 등학교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학생이 된 듯이 기뻐하며 뒷바라지를 열심히 하였다. 그 후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 두 아들을 낳고 살아가기 바빠 가는 줄도 모르게 세월이 흘러 다 성장하여 결혼시키고 나니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기어 가족의 격려를 받으며 접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여기에 문을 두드리며 졸업을 하였다. 3학년 말에는 여러 친구들이 선생님과 진학 상담을 하였으나 나이도 많고 여기저기 몸이 안 좋아서 포기할까도 생각하였으나 남편의 권유도 있고 지금 이 순간이 기회다 라고 생각하고 고민 끝에 마지막날 접수를 하고 나오는 순간 모든 것을 다 얻은 기쁨이 있었다. 중학교에서 못 다한 공부와 지식을 배우며 후회 없는 학교생활을 하도록 다짐을 하였다. 그리고 부모님께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 제 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너만 못 가르쳐 미안하다고 제 앞에서 눈물도 보이셨지요. 저는 이제 괜찮으니 미안해 하지 마시고 마음 편히 계세요. 졸업식날 아버지께 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