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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월요일 새벽엔 차고 넘치는 쓰레기들의 향연!


BY 미개인 2014-07-14

어김없이 월요일 새벽엔 차고 넘치는 쓰레기들의 향연!

                                             --깨끗해 보이죠?다리 밑에선 재래식 화장실 냄새가 폴폴~난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단국대 치과대학병원과의 투쟁을 위해 문을 나섰고,단국대 치대정문 입구는 나의 자리!

현수막을 걸고 피켓을 진설한 후 청소를 나서는데...

어제 청소한 다리 밑의 쓰레기 더미들을 촬영하고,거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공원을 그득 채운 쓰레기들을 치운다.

그리고 단 한 사람이라도 보고 반성하라고 각 코트의 한가운데 쌓아놓고...

운동을 하고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씻고 ,단국대 치대 정문으로 돌아오는 길에...

빗물 통로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설치한 망에 휴지가 끼어있어 꺼내려는데...잘 안 빠진다.

느낌이 불길해서 옆의 비닐을 주워 그걸로 잡고 끌어내니,아뿔싸!

개똥이 주루룩 따라 올라온다.

데려온 개새끼가 싼 똥을 그냥 두기가 민망했던지,휴지로 싸서 집어들긴 했는데,마땅히 버릴 곳이 없으니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망사이로 밀어넣으려 했겠지.

집에까지 갖고 나서 버리긴 죽기보다 싫었으리라!ㅠㅠ

 

우리 나라 애완견 문화,뿌리부터 바뀌어야 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키운다면 누가 뭐랄까? 

아무데서나 오줌을 싸고 똥을 싸대는데도 그걸 뭐라하면 개가 그렇지 뭐~하면서, 개새끼라고 하면 무식하고 교양이 없다고 미개인 취급을 한다.

나도 개와 고양이,토끼를 기르고 있지만 ,나나 내 애완동물들보단 남부터 혐오감을 느끼지 않게 챙기려고 애를 쓰는데,

문명인을 자처하는 현대인들이 이 무슨 짓이란 말인가?

공원 곳곳에 녀석들이 배출한 똥무더기 천지다.

며칠 전엔 쓰레기를 한 무더기 들고 다니다가 저만치 깊게 박힌 쓰레기를 주우려다 불쏙 쓰레기 뭉치에 힘이 들어갔는데,

휴지에 쌓였던 똥폭탄이 터져서 손바닥을 장식한 일도 있었다.ㅠㅠ

그렇게 개들의 야외 화장실로 만들어놓고, 거길 산책하고 싶고,거기서 운동을 하거나 피크닉을 하고 싶을까?

자기들은 한 번 싸고 도망가서 다신 안 오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그걸 수많은 사람들이 보면서 인상을 찌푸려야 한다는 건 왜 생각하지 못하는지?

그러다가 잊어먹고 다음에 와선 그 똥을 보며 그들도 자기가 한 짓인 줄도 모르고 인상을 찌푸리겠지?ㅠㅠ

 

밤새 많이들 와서 많이도 먹고 마시고 버려댔다.

한 시간 가까이 허리를 펼 수 없도록 빈틈없이 버려진 쓰레기들을 싹 치우고 나니 기분은 상쾌해진다.

자기들이 먹고 마시고 피운 쓰레기는 자신들이 집으로 가져가서 처리하면 좋으련만...

나도 담배를 태운다.

하지만 난 단 한 번도 길거리에 버려보질 않았다.

차엔 개인 재떨이가 있고,길을 오가다 태운 담배꽁초는 재를 완전히 떨어내고 호주머니에 넣는다.

자기 차 냄새나고 ,더러워지는 건 ,자기 옷 더러워지는 건 죽기보다 싫고,,나와 이웃들의 공원은 쓰레기 천지가 돼도 괜찮은가?

전에도 이야기한 것처럼,자기 집 안방 외엔 모두 쓰레기장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도로가엔 쓰레기가 차고 넘치고,

산이고 들이고 게곡이고 사람들이 머물다 간 자리엔 어김없이 쓰레기들이 활짝 웃고 있거나 음침한 흙속이나 낙엽더미 밑에 숨어서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버리지 말자.

그리고 어디선가 바람에 실려 날아온 쓰레기가 보이면 줍자!

노인들 할 일 만들어주느라고 버린단 말인가?

에효~어르신을 공경하는 사람이라고 표창장이라도 줘야 하는 걸까?

 

쓰레기를 줍는 나를 보고 칭찬을 하는 사람들은 더러 만난다.

그러나 자기 앞의 쓰레기를 줍는 사람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하는 게 좋아보이면 나도 하자.

말로만 성인군자인 척하며 살진 말자!

누가 보든 안 보든 양심을 철저히 지키고 아름답게 가꾸며 사는 사람들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