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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BY 쭌맘^^ 2014-08-21

더운 날씨에 비까지 와서 불쾌지수가 높은 요즘 다들 일하기 싫을 것이다.

그러나, 난 학교에만 오면 힘들다는 생각이 저 멀리 달아나고 만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데 늦게나마 배우겠다는 만학도들을 위한 학교이다.

어린 청소년에서부터 70세 넘으신 분들까지 모두들 하루도 빠짐없이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와서 눈빛을 반짝이며 앉아 계신다. 오늘은 선생님이 무엇을 가르쳐주실까 하고, 그러니 젊다면 젊은 내가 무슨 힘들다는 생각을 할 수 있으며 아프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아침에 버스를 타고 학교에 오는데 학생 한 분이 장바구니에 책을 가득 담아서 끌고 버스에서 내릴려고 하시길래 얼른 같이 내려서 학교까지 끌어다 드렸다. 그 학생분의 나이는 70세가 넘으셨다. 선생님이 어떻게 끌고 가냐고 그렇게 무거운데도 극구 사양하신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정겨운지...

이렇게 더운 날 열심히 공부하고자 학교에 오시는 우리 학생분들 모두 환영하고 존경합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새로운 학기 잘 시작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