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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흔남...가을에...


BY 미개인 2014-09-23

아지트와 천호지의 시위현장을 오가는 길은 참으로 다양하게 펼칠 수 있는데,

그 어느 곳에서도 완연한 수확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어 ,한-加 FTA로 멍들어가는 농심과는 상관없이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어 미안하다.

자동차나 전자산업 등 대기업들에겐 희소식일 뿐이지만,약자이기만 한 농축산 업자들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그것을 위해,

전세계의 페미니스트들을 만족시키고야 말겠단 식의 꼴값 패션쇼에 나선 댓통령의 외유성 외교행각이 벌어지는 동안,

여피아(또는 국피아)들은 더 이상은 안 된다는 금을 그어놓고 간 청피아의 수장의 경계안에서 소꿉놀이하듯 찢고 빻고 있으니...

그런데다 보호받아야 할 농심들은 짓밟히고만 있으니...

어느 누군들 천고마비의 계절을 온전히 향유할 수 있을까마는,잠시만 손에서 놓아버리면 이처럼 행복할 수 있는데...

아둥바둥 매달리고 서둘러댄다고 해서 후딱 바뀔 세상이 아니기에...

한 숨씩 쉬어가되,시선 만큼은 유지하는 식으로 대계를 모색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냄비처럼 후루룩 끓었다가 이내 식어버리고 마는 식의 지금까지의 실패의 전철은 더 이상 밟아선 안 되리라.

 

대기업 직원들의 노력의 반의반도 안 기울이는 것들이 대기업보다 보수가 적다는 당연한 사실을 문제삼으며 ,

대기업 직원도 공무원도 못된 서민들에게 위화감을 마구 안기고 있는 작태를 공중파를 통해 내보내고 있는 상황을 보며 고소를 금할 수가 없지만,

그런 작태를 씁쓸하게 바라보는 나 역시 그들처럼 비교우위를 거저 누리고 싶어하는 건 아닐까 생각하면 평정을 유지할 수 있다.

대기업이 저렇게 클 수 있었던 데는 관피아,늬들이 공이 컸음을 암암리에 주장하고 싶은 게냐?

그건 민중들에게 할 일이 아니고 대기업이나 친일 매국노들의 거대한 매국재산가들에게 할 말이란 걸 알아라.

조만간에 민중들의 손으로 모두 청산될 것들이긴 하지만...

민중들은 부정부패하고 복지부동하는 늬들의 연금까지를 책임지고 싶지 않다.

민중들을 무시하는 ,무식하고 모자라서 민중들은 자신들이 주인임을 모를 거란 오만방자가 이런 늬들의 꼴값을 가능하게 하는 것인데,

천만에!민중들은 알고 있다.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을 뿐이어서 겉으론 드러나지 않고 있다만...

늬들도 조만간에 마피아 천국의 대들보 역할에서 패잔병으로 몰락하고 말테니 기다려라!

 

다 썩은 오토바이를 타고 시골길을 여유있게 달리면서 풍요로움도 느끼고 ,상쾌한 가을 바람도 공짜로 누릴 수 있으니 이렇게 행복한데...

이제 그만 물신숭배의 광란을 그만둬야 할텐데...

천호지에 다다라 풍광을 즐기고 ,청소까지 하면서 '이 저수지는 내 것이다!'라며 ,나만의 등기부등본에 내 이름으로 올려주고...

앉으면 주인인 버려지는 파지들을 잘 그러모아 갑으로 착한 아저씨의 작업장을 채워주고 나니 흐뭇하기가 한이 없고 가슴이 뿌듯하다.

나보다 부자 있으면 나와보라고 햇!^*^

 

가게 주변을 청소하고 있는데 커다란 차가 공터에 차를 세운다.

어랏?

내가 아직 머릿속으로만 간직하고 있을 뿐인 캠핑카다!

2.5톤 트럭에 맞춤형 트럭캠퍼가 실려있다.딱 내 로망이다!

후닥닥 다가가서 수송 중이 아니라 즐기는 오너들임을 알곤 화들짝 반가웠지만,그리고 은행을 묻는 그들에게 친절히 알려주고 ,잠시 구경 좀 하자했더니 ,

느슨해진 체결장치만 조이곤 매정하게도 바쁘다며 가버린다.

그런 매정한 모습까지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봐주는 아내가 동승한 중년부부의 아름다운 풍경이었는데...

그렇게 쫓기듯 살 이유가 있었을까?갸우뚱~

겨우 들은 게 캠퍼를 꾸미는 데만 3천만 원 정도가 들었다는 것인데...차값은 나와있는 것이고...

그래! 구체적인 재정규모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만도 어디냐?

대신 미개인 넌 좀 더 여유롭게,너그럽게 ,친절하게 나누며 즐길 필요를 느꼈으니 잊지 말렴!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는 나의 꿈의 무대를 마음속으로 그려보며 흐뭇하게 웃어준다!

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