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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시작해 거짓말로 일관하며 끝으로 향하는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끝은?


BY 미개인 2014-09-26

[이대근의 단언컨대]“朴 대통령, 거짓말로 시작해 거짓말로 끝”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사진)은 25일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 사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 문제에 관한 한 거짓말로 시작해서 거짓말로 끝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논설위원은 이날 ‘대통령, 거짓말· 빈말 많이 늘었다’라는 주제의 팟캐스트 <이대근의 단언컨대> 48회에서 “윤창중 사퇴 때부터 박 대통령은 인사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했으나 1년 이상 지난 지금 인사 사고가 계속 터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예로 들며 “남한과 북한이 신뢰 형성을 해야 대화 협력을 할 수 있는데 신뢰는 커녕 불신만 커지고 있다”며 “남북 모두에게 책임이 있지만 제안자인 박 대통령은 북한에게 신뢰 있는 행동을 요구하면서 북한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논설위원은 “박 대통령의 이런 태도 때문에 남북간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게 박 대통령의 ‘신뢰 프로세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신뢰 프로세스가 청와대와 시민들 간에도 적용되고 있다”며 “한마디로 시민들이 청와대, 즉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논설위원은 시민들이 박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우선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꼽았다. 

거짓말로 시작해 거짓말로 일관하며 끝으로 향하는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끝은?


그는 “윤창중, 안대희, 문창극으로 이어지는 인사 검증 실패가 송광용 수석 사례에서도 반복됐다”며 “인사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청와대는 송 수석의 검증을 아예 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논설위원은 “청와대는 송 수석이 경찰 수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송 수석이 대학으로 돌아가길 원해 사표를 수리했다’는 거짓 발표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 ‘이대근의 단언컨대’ 팟캐스트 듣기


이어 이 논설위원은 “코미디언 쟈니 윤을 한국관광공사 감사에 임명하기 위해 이에 반대하는 유진룡 전 문화부장관을 내쫓았다”며 청와대 인사 문제를 되짚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극단주의적이고 편향적인 역사 인식을 갖고 있는 이인호 전 러시아대사를 KBS 이사장으로 선임하는가 하면 성주그룹회장을 대한적십자사 총재에 임명해 적십자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논설위원은 “박 대통령이 거짓말뿐만 아니라 ‘심한 말’과 ‘빈말’도 일삼는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에 국회에 ‘세비 반납해라. 여야2차 합의안이 마지막 결단이다. 더 양보 없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은 부당한 압력이자 폭탄 발언”이라며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이 ‘세월호 사고 당시 7시간 행적’에 대한 사람들의 관음증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거짓말로 시작해 거짓말로 일관하며 끝으로 향하는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끝은?

(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이인호 KBS 이사장, 쟈니 윤 한국관광공사 감사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해외에서 박 대통령 순방 일정에 맞춰 교민들이 시위를 벌이는 것을 ‘매국적 행위’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 논설위원은 “청와대가 꼬박꼬박 반응하니까 그것이 약점이다 생각해 공격받는 것”이라며 “이 같은 대응이 대통령 이미지를 깎아먹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국제 사회에 공허하게 북한을 비판하는 것으로 책임을 모면하려고 한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서도록 관련 현안을 해결해야 할 당사자는 박 대통령”이라고 밝혔다.그는 시민들이 대통령을 믿게 하려면 “대통령이 거짓말을 그만하고 빈말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