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80

2월3일,화요일-짧은 2월 아껴 쓰세요


BY 사교계여우 2015-02-03

2월3일,화요일-짧은 2월 아껴 쓰세요
 
 
 
 

 
ugcCAO7JVIQ.jpg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ugcCAKZV1Q5.jpg

한낮의 햇볕으로 쌓인 눈을 녹인 도시의 빌딩들이
세수라도 하고 나온 양 깔끔하기 그지없다.







ugcCAOE9SB7.jpg

하지만 발은 여전히 얼음 위에 놓여 있고,
코는 시리고 건조한 찬 공기와 맞서 싸운다.




ugcCAYLIB6K.jpg

손이 찬 바람에 빨갛게 부어오르지만
사진 속 빌딩들은 마치 봄볕에 반짝이는 모습이다.









ugcCAJRLBHG.jpg

 겨울 한가운데에서 더디 오는
봄날 풍경을 마음에 그려 본다.







ugcCACE5CSA.jpg

오늘은 2월의 첫 출근.
책상에 놓인 달력을 보자.

2월은 28개의 숫자가
직사각형 틀 안에 꾹꾹 눌러 담겨 있다.





ugcCADH41PE.jpg

막힌 숨을 고르며 되새겨 보는 이마누엘 칸트의 말.
2월은 날짜가 적은 만큼 고통도 적으리니.

그는 자신이 생을 마감한 2월을 아름답다고 표현했다.







ugcCA665JDL.jpg

추운 겨울을 견디고 찾아온 2월.

찬란한 봄이 열리는 3월을 향해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하루를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