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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0일,화요일-봄처럼 부지런해라


BY 사교계여우 2015-03-10

3월10일,화요일-봄처럼 부지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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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현관에 들어서니,
문득 코끝을 간질이는 히아신스 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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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가을 알뿌리 몇 개 물병 위에 얹어놓았더니,
어느새 보라 분홍 노랑 하얀 꽃 우르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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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년 히아킨토스의 피가 땅에 스며들어 핀 꽃.
 
 슬픔과 추억의 꽃.
눈물 속에서 피어난 꽃.
그래서 더욱 그윽하고 은은한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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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
슬픔과 고통의 매장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온몸에서 새록새록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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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본격적인 나들이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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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와 함께 떠나 볼까’ 선남선녀,
 꽃놀이 생각에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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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주말에
서울 광화문 스타벅스 커피점 3층 창가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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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공부하는 남자, 책을 읽는 여자….
북 카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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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유리를 통해 마주 보이는
 광화문 교보빌딩 외벽에는
상큼한 녹색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봄처럼 부지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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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무너진 새해 계획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한 해의 ‘세컨드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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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해진 자기계발에 부지런한 격려의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