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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1일-봄의 전령은 제비 대신 미니스커트


BY 사교계여우 2017-02-21

2월21일-봄의 전령은 제비 대신 미니스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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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오늘은 전국이 영하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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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봄보다 더 따뜻한 소식을 담은 편지들이
그리운 사람을 향해 속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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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우편 전용열차가 처음 등장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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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이, 고향에 계신 부모님,
군에 있는 아들은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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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올까 내일 올까 설레는 기다림,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가는 e메일로는 전할 수 없는 그 느낌.

 

 손편지 쓰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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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가 탄생한 1960년대는
희망과 도전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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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권위를 부정하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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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처럼 나타난 미니스커트는
새 시대의 심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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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봄에도 미니스커트 열풍이 불 전망.

 

아찔하게 짧은 마이크로 미니스커트도 나타날 듯.



 

 
 연휴는 끝났지만 또 다른 희망으로 부푼 당신.
당당하게 미니스커트로 시작하는 건 어떨까.

 

날도 어느새 봄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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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른 이의 기를 죽이는 몇 가지.

 

 반팔 셔츠 입고 팔 근육을 드러낸 옆 부서 젊은 총각,
 늘씬한 다리 뽐내는 미니스커트의 여자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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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복장으로 만원 버스 옆을 스쳐 가는 자전거 통근자,
잎도 돋지 않은 가로수 앞 화단의 당당한 팬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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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꽃샘추위가 반드시 온다는 걸 명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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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매서운 심술을 겪어봐야
 ‘아, 아직 찬란한 봄이 아니구나’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