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6일-‘작은 더위’
큰 비 내리는 小暑.
음력 유월 초이레로 24절기 중 11번째이다.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와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 사이로
‘작은 더위’라 불리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뜻이다.
화요일부터 시작해
몇일 내내 장맛비가 이어졌다.
장마를 뜻하는 다른 말 중에
‘매우(梅雨)’가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여름에 장마가 있는
이웃나라 중국 일본에서도 이 단어가 쓰인다.
이 말은 ‘매실이 익을 무렵에 내리는 비’라는 뜻.
매실은 습하고 더운 장마철에
음식을 잘못 먹고 배탈이 났을 경우
매실을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작은 더위’가 큰 비를 만났으니
이 비가 그치면 앞으로는
후텁지근한 하루가 이어질 듯 하다.
하지에는 감자요리를 먹고,
대서에는 여름과일 요리라고 했던가.
지난 늦가을에 심어 수확한
밀가루 음식이 맛나고
애호박이 제철인 때,
호박 숭숭 썰어 넣은
수제비 한 그릇 생각나는 주말이다.
모두 뜨끈한 수제비와 함께
제철을 맞은 싱싱한 매실로
차와 술은 물론
달콤짭쪼름한 밥반찬 장아찌도
만들어 드시면서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