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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 최초의 여의사 에스더 박 (김점동)씨의 생신이라고 하네요^^


BY 스르르르 2018-03-16

 

오늘 한국 최초의 여자 미국 유학생이자 여자 의사인

김점동 (에스더 박) 님의 생신이라고 하네요.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의 집에서 일을 봐주던 아버지 김홍택의 영향으로

선교사들과 인연이 닿아 이화학당에 입학하셨다고 하는데요!

그녀가 이화학당의 네번째 학생이 되던 해

당시 열살밖에 되지 않았으나 영어에 남다른 소질을 보여

졸업할 즈음에 이미 현재의 이화여대병원인 보구여관(당시 여성을 위한 유일한 병원)에서

의사들의 통역을 맡기도 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그리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어느 날 여의사인 로제타 홀이

구순구개열(언청이) 환자를 수술해 고쳐주는 것을 보고 감명을 느껴

스스로도 의사가 되고자 마음을 먹었다고 해요~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해야 할까요?

천신만고의 노력으로 졸업을 앞둔 그녀에게 불운이 닥치게 되는데요.

바로 볼티모어의 식당에서 일하며 아내의 뒷바라지를 했던 그녀의 남편이

졸업 3주일을 앞두고 폐결핵으로 사망한 것입니다 ㅠㅠ

 

남편을 잃은 슬픔을 뒤로 하고 우등생으로 의대를 졸업한 그녀는

귀국해서 보구여관에서 일했는데

당나귀를 타고 왕진을 다니기도 하며 열정적인 활동을 하며

10개월 동안 진료한 환자가 3천 명이 넘었다고 하네요.

 

이렇듯 열정적인 삶은 살았던 그녀는

1910년 34세의 젊은 나이에 남편과 같이 폐결핵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해요.

 

찬란하게 불타 올랐던 그녀의 삶을 짧은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아직까지도 그녀의 열정에 감동을 받을 수 있을만큼

치열한 삶을 살다 간 것 같습니다.

 

순수한 인간애로 의사가 되고자 했던 한 여성

인생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끝내 꿈을 이루었던 백년 전 이야기가

마음을 울린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