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지금 누려라, 반짝이는 가을
10월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만나는 빨간날.
오늘은 하늘이 열린다는 개천절.
우리 나라 건국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정된 국경일이다.
햇살에 반짝이는 군중과 밝게 부서지는 구름/
강철의 협곡 사이에서 나는 집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네/
이것이 뉴욕의 가을, 새로운 사랑의 약속/
이것이 뉴욕의 가을, 때로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되살리는.
(뉴욕의 가을·버논 듀크)
서울의 가을이라고
다를 바 있을까.
아름다운 도심. 부서지는 햇살.
뜨거운 사랑의 시작과
오래된 고통의 추억이 빚는 앙상블이다.
그나저나 반세기 전 가장 보편적인 인사말은
“안녕하세요”가 아니라 “진지 드셨습니까”였다.
먹을 것이 풍부해진 요즘에는
어린이들도 20%가 비만으로 고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풍요의 그늘 뒤에는
5만 명이 넘는 결식아동이 있다.
가난했던 시절에도
가을이면 먹을거리 걱정을 덜었다고 한다.
풍성한 가을의 길목이다.
개천절 연휴를 만끽하는것도 좋지만
이 풍요로움을
모두가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