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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4일-꽃은 외로워요


BY 사교계여우 2019-05-14

5월14일-꽃은 외로워요
 
 
 
 
 
 

아, 날씨 참 좋다.
 
 
 
 
 
 
오래간만에 보송보송해진 햇살이 차창을 뚫고
얼굴을 스치는 순간,
‘아차…’ 하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오늘 같은 날의 자외선 지수는 빨간불인 ‘매우 높음’.
 
기상청에 따르면 태양에 노출 시 매우 위험하며
노출된 피부는 빠르게 타서 위험해질 수 있는 수준이다.
 
 
 
 
 
 
덧붙여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는 주의사항도 잊지 말자.
이젠 햇살도 마음 놓고 쬘 수 없는 세상이다
 
 
 
 
 
 
 
그나저나 요즘 꽃들은 연애하기가 어렵다.
 
 
 
 
 
외로운 수술이
암술에 꽃가루를 보낼 방법이 없다.
 
 
 
 
이맘 때 꽃 사이를 오가던 벌과 나비가
종적을 감췄기 때문이다.
 
 
 
 
 
 
 
 
지난봄 추운 날씨에 모두 얼어죽었단다.
 
연애를 못하면 열매도 없다.
열매가 나지 않으면 초식동물이 배를 곯는다.
 
 
 
 
 
 
 
 계속되는 따뜻한 날씨.
 
 세상은 온통 초록색이 됐지만
생태계는 아직도 지난봄의 상처와 투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