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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일-반짝 추위 심술부린 주말


BY 사교계여우 2020-03-02

3월2일-반짝 추위 심술부린 주말
 
 
 
 

“아니 벌써?”

“그간 뭐 했다고…”

 이번 주말,
두 번째 달력을 찢어야 했다.

 
 


제야의 종소리 들으며 계획 몇 가지 세웠더니
벌써 봄을 맞이하란다.


 
 



어제는 하루 종일 봄비까지 맞았겠다,

“한 거 없어도 3월부터 잘하면 돼”라는
자기 주문만 걸면 끝이다.




 
 


2월,
그렇게 쉽게 보내나 했더니
 찝찝한 이 기분은 뭘까.



 

보슬보슬 봄비 지나고 찌푸린 하늘이
제법 뽀얀 햇살을 드러내는가 싶더니
주말부터 아침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며
눈발까지 날리는 반짝 추위가 찾아온다.



 


입춘(立春), 우수(雨水) 다 지난 겨울의 끝자락이지만
 움튼 꽃망울 터뜨리기엔 봄은 아직 어리다.



 

‘살다 보면 외로움이 깊어지는 시간이 있다.
…외로움이 깊어질 때 사람들은
그 외로움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방식이 있다. …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우리들 삶의 골목골목에 예정도 없이 찾아오는
그리움이 있기 때문이다.…’


 
 



 불현듯 곽재구 시인의 ‘포구기행’이 떠오른다.


 


여심(女心)이 흔들리는 걸 보니,
따뜻한 햇살에 몸이 먼저 봄을 느끼는 듯.



 


꽃님아 수줍어말고 방긋 웃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