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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5일-늘 고개 숙이는 현대인


BY 사교계여우 2020-11-05

11월5일-늘 고개 숙이는 현대인
 
 
 
 
 
 

몇년 전 이맘때쯤‘기생충 알 김치’ 파동으로 
홍역을 치른 후 집집마다 김장 비상이었던 해가 있었다. 
 
 
 
 
 
 
 
그만큼 김장은 시기가 중요하다. 
 
 
 
 
김장 적기는 평균 기온이 4도일 때. 
기상청은 해마다 ‘김장 적기’를 발표한다.
 
 
 
 
 

 
 
 예로부터 김장은 입동(11월 7일) 무렵에 해야 
제 맛이 난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는 평년 기온보다 높아 
김장을 늦게 하는 게 좋다.
 
 
 
 
 
 
 

날 세운 찬바람에 노란 은행잎이 날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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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백발이 희끗희끗한 노신사가 
버스정류장에서 이 풍경을 아이폰에 담고 있었다. 
 
 
 
 
 
 
 
두 손으로 아이폰을 들고 화면에 비치는 광경을 
한참이나 들여다보더니 마침내 마음먹은 듯 
꾸욱 촬영 버튼을 누른다. 
 
 
 
 
 
 
 
하루가, 이틀이, 한 달이, 
이 계절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뒤돌아 붙잡고 싶은데 
정작 그것이 뭔지 잘 모르겠다. 
 
 
 
 
 

요 며칠 바람은 차지만 
금빛 햇살만큼은 참으로 걸작이다. 
 
 
 
 
 
 
고개를 45도만 들면 노란 은행잎이 시야를 채우고 
45도를 더 들면 파란 하늘이 쏟아져 들어온다. 
 
 
 
 
 
 
 
늘 고개 숙이고 생활하는 현대인. 
 
 
 
 
 
평소 안 쓰는 근육을 자주 움직이면 
면역력도 높아진단다. 
 
 
 
 
 
가을이 가기 전 고개를 젖히는 근육을 한껏 활용해 
몸도 마음도 활기를 채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