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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4일-입춘, 올해는 어떤 씨앗 심을까


BY 사교계여우 2022-02-04

2월4일-입춘, 올해는 어떤 씨앗 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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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가 짧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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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지하도 노숙인의 이불이 얇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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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만나는 시간이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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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버들강아지가 목화솜처럼 두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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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아득하고 속은 울렁거린다. 
겨드랑이가 간지럽다.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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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꿈틀거린다. 
돈이 없어도 봄은 온다. 
연락할 애인이 없어도 봄은 온다.
 T S 엘리엇을 몰라도 봄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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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4절기 중 첫 주자인 입춘(立春). 

중국에서는 입춘 이후 보름간을 닷새씩 나누어 
‘동풍이 불어 언 땅이 녹고, 겨울잠 자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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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찬 기운이 매섭지만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사방 만물이 봄기운을 부르려고 꿈틀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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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 이후 대지의 음기가 
양기로 돌아서는 봄의 시작. 

옛사람들에게 입춘은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였다.

 겨우내 얼었다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한 땅을 살피며 
한 해 농사 계획을 세우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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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을 맞아 
무뎌진 한 해 계획을 다잡아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