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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행 둘째날 2 / 한계령과 진동계곡...


BY 초록별 2001-11-13

3. 여행 둘째날 2 / 한계령과 진동계곡... :: 가을동화 촬영지 상운폐교에서..::

연어 전시장까지 둘러 보고난뒤 우리는 가을동화 촬영지였던 상운폐교로 향했습니다. 원래 초등학교 였던곳을 개인이 임대하여 도자기 공방으로 운영하는 곳인데, 작년 인기 드라마였던 "가을동화" 촬영지로 활용된후 여행객이 모이기 시작한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상운폐교에서 드라마가 촬영되었던 방들을 둘러보고 단풍으로 붉게 물든 가을산의 모습을 보기위해 서둘러 설악산으로 향했습니다. 미리 계획한대로 한계령을 넘어 백담사로 가기로 했습니다. 한계령으로 가기 위해 양양읍내로 들어가려 할때부터 도로가 꽉 막혀 있었습니다. 한계령에서 내려오는 차들에게 물어보니 정체는 한계령 정상까지 이어져 있다고 하였습니다. 정체된 길을 따라가는 여행은 지루하긴 하지만 이곳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양양에서 백담사로 가려면 한계령을 넘든, 미시령을 넘든 백두대간의 고개 하나를 넘어야 되는데, 한계령 상황이 이정도라면 미시령이라고 특별히 좋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양희은의 노래 한계령이 떠오릅니다. 저산은 내게 오지마라... 오지마라 하고... 하지만 산을 오르며 아름다운 가을 설악의 모습을 보며 지리함을 감출 수 있었습니다. 한계령 정상까지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2시간30분을 넘게 걸려 영 정산에 도착했습니다. 한계령 휴게소의 전망 좋은 야외 식탁에서 어묵과 떡볶이, 순대를 먹으며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한계령에서 백담사까지는 차량 소통이 좋았는데, 백담사 주차장에 도착하고나니 3시 30분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백담사에 가기위해 입장권을 끊으려는데, 매표소에서 백담사로 가는 셔틀버스의 운행이 중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매표소에서 백담사까지는 7km 정도 되는데 그중 4km 정도를 차량으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3km 정도 걸어가면 백담사에 닿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족도 그 셔틀버스를 이용할 생각이었고요. 하지만 이미 입장하신분들이 너무 많아 그분들이 돌아오는데도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셔틀버스 운행을 미리 종료하였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여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지난 여름휴가의 기록에 올렸던적이 있었습니다. 우리가족은 여행운 이 좋다는 말이었죠. 하지만 백담사만을 두고 생각한다면 우리가족에게는 백담사 여행운이 없는 편일지 모릅니다. 백담사에 가려고 마음 먹었다가 가지 못한 것이 이번이 세 번째 였으니까요. 첫 번째는 5년전 바위돌 가족과의 여행중 들렀었는데, 셔틀버스를 타고 백담계곡 중간까지는 갔으나 바윗돌 가족의 막내가 너무 어려 백담사까지의 걸음은 포기 했었고요, 우리가족 여행으로 3년전 봄 여행으로 찾았다가 날씨가 아직 풀리지 않아 셔틀버스가 운행되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황태구이로 점심식사만 하고 돌아간 적이 있었는데... 이번까지 3번째의 실패였습니다. 백담사길 걸으려고 참 멀리 찾아왔는데... 우리는 어쩔수 없이 백담사로 향하던 걸음을 돌려 인제로 나갔습니다. 인제를 거쳐 내린천을 따라 현리로 간 뒤 진동계곡의 하늘밭 화실까지 들린 뒤 대전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습니다. 단풍이 아름답기로는 설악 어는곳 보다도 좋다는 진동리를 돌아보았습니다. 진동리를 지나 정령치로 향하는 길가의 산마을들이 단풍으로 절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현석이와 다솜이에게 단풍든 산이 무엇같냐는 질문을 했더니 너무 재미있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꼭 김치 볶음밥 같아" 그 대답을 하고는 서로 깔깔거리며 웃습니다. 아이들이 바라보고 김치 볶음밥 같다고 이야기한 산을 저도 보았습니다. 그 표현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부드러운 능선이 꼭 김치 볶음밥 같았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이 이번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 김치볶음밥 같은 설악의 모습일지 모릅니다. 아이들은 언제나 김치 볶음밥을 먹을때마다 아름다운 설악산의 단풍을 떠올릴 것이고, 아름다운 설악산 단풍과 같은 김치 볶음밥을 먹을 것입니다. . 정령치 끝까지 오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하늘밭화실도 들려야했고, 그보다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300km도 넘게 남아 있었습니다. 하늘밭화실 들어가는 입구에서 외출에서 돌아오는 최화백님 부부를 뵈었습니다. 먼 이방인의 발길을 무척 반겨 주셨습니다. 지난 여름 큰물로 떠내려간 다리가 아직 복구되지 않아 다솜이와 엄마는 배를 타고 건넜고, 저와 현석이는 경운기를 타고 물길을 건넜습니다. 집으로 들어서는 길에 진돗개 새침이와 바우도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지난 여름 많은 분들이 계시던 민박채는 이젠 텅빈채 가을을 맞고 있었습니다. 한가한 민박채의 풍경이 더 정겨웠습니다. 간단히 인사나 드리고 온다는 들린 발걸음이 화백님 부부의 권유로 저녁식사까지 이어졌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바삐 일어섰는데도 저녁 8시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깊은 산중이어서 밤이 칠흑같이 어두웠습니다. 그 어둠 때문에 하늘의 별빛은 더 밝았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은하수가 보입니다. 얼마나 오랜동안 보지 못했던지 기억조차 까마득한 은하수 였습니다. 하얀 돗배가 떠다닐듯한 그런 맑은 은하수였습니다. 진동계곡을 나서 대전까지 이동하며 간간히 차량 정체 구간이 있었습니다. 단풍길 나들이 차량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졸린눈을 비비며 새벽 1시를 넘겨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졸린 눈을 비빌때마다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를 생각했습니다. 회귀하는 연어의 그 멀고 긴 길을 잠시 떠올려 보았습니다. <에필로그> 오늘도 연어는 돌아온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날 많은 연어들이 남대천 으로 돌아 왔습니다. 우리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에도 역시 많은 연어들이 남대천으로 돌아왔을것입니다. 남대천에 돌아온 연어는 인공산란과 부화를 통하여 다시 남대천에 방류되어 먼 여행을 떠날것입니다. 그리고 오랜시간이 지나 이곳 남대천으로 다시 돌아 올 것입니다. 떠남과 돌아옴은 늘 한 바퀴에서 돌아 갑니다. 회귀와 귀소는 동물의 신비한 능력의 한가지입니다. 하지만 회귀와 귀소가 연어, 송어나 비둘기,제비등 일부 동물에 한정된 것이 아닐지 모릅니다. 사람에게도 고향을 그리는 회귀성과 집을 향하는 귀소성이 늘 함께 합니다. 연어가 돌아오는 남대천에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참고자료1/ 연어> - 연어는 해수역에 살다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하는 모천회귀성의 어류로 일생 한번 산란하고 죽으며, 그 치어는 바다로 내려간 후 2~5년 만에 성숙하여 성어가 되어 산란 차 회귀한다. - 산란기가 되면 혼인색을 나타내고 먹이도 먹지도 않으며, 수컷은 양턱 앞끝이 돌출되어 구부러진다. 산란장은 수심 3m 이내이고, 유속이 20cm/sec의 상류의 모래, 자갈바닥, 용수 등이 있는 곳에 수온 4~11°c 때에 산란한다. 1쌍의 암·수는 산란장이 정해지면 암컷이 직경 1m, 깊이 50cm 정도의 구멍을 판 후, 암·수가 방정한다. 산란 후 암컷은 꼬리를 사용하여 자갈, 모래로 알을 덮는다. 반면 수컷은 산란장 주변을 돌면서 다른 고기가 침범하지 못하도록 경계를 한다. 암컷 1마리의 평균 산란수는 2,500 ~ 3,000개이며, 알의 크기는 0.67cm로 60일 내외에 부화된다. - 봄에 부화된 새끼는 바다로 내려가서 3~4년 만에 성숙한 후 자기가 태어난 하천에 올라와서 산란한다. 회귀율은 종류와 지역에 따라 다르나, 선진국에서는 2~3% 전후라고 하나, 우리나라는 아직 2% 미만이다. - 태평양산 연어의 종류는 연어(Oncorhynchus keta), 곱사연어(O.gorbuscha), 왕연어(O.tschawytscha), 홍연어(O.nerka), 은연어(O.kisutch), 시마연어(O.masou) 및 Amago 연어(O.rhodurus))로 7종이 있으나, 우리나라 동해 하천으로 소상하는 종류는 연어와 시마연어 2종뿐이다. 양양 남대천에 주로 소상하는 연어는 (O.keta)로 주로 3.4세어 이며, 전장의 범위는 42.0~83.8cm이고, 체중은 0.53~6.10kg까지로 다양하다. 그리고 암컷이 수컷보다 조금 크다. 연어의 회규율을 구하기 위해 표지방류를 하는데, 주로 배지느러미와 기름지느러미를 절단한다. - 매년 10월 11일에서 11월 30일까지 하구에 포획망을 설치하여 산란차 소상하는 어미를 포획하여 현장에서 어체측정을 하고, 연령을 판독하기 위한 연령형질로써 쓰이는 비늘을 채취하고 난 뒤 채란을 하여 인공수정시킨다. 수정시킨 알을 연구소로 가져와 부화기에 수용시켜 부화시킨다. 수용된 알은 수생균의 발생을 막기 위해 규칙적으로 약욕시킨다. - 수정시켜서 발안할 때까지는 평균 30일(수온8°c)이 소요되며, 부화, 난황 흡수하여 외부로 부터 먹이를 섭취하기 시작하는 평균 160~180일이 소요된다. 그리고 치어의 전장이 5~7cm, 연안수온 5°c 이상이 되는 이듬해 2월 중에서 3월말에 방류한다. <출처 양양 내수면연구소> <참고자료2/ 연어축제> 1. 기간 : 2001. 11월3일(토)~11.4(일) 2일간 2. 장소 :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 둔치 및 부대 행사장 3. 주최 : 양양군 4. 후원 : 강원도, 국립수산진흥원 양양내수면 연구소, 한국관광공사, KBS 속초방송국, MBC 강릉문화방송국, 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 설악신문 5. 행사문의처 - 양양군청 축제기획팀 - Tel : (033)670-2239, Fax : (033)670-2238 - 주소 :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군행리 8 (우:215-804) <출처 양양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