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신행정수도 사수를 위한 제2차 공주시민 궐기대회’가 1일 오후 충남 공주시 산성동 무령왕릉 입구 연문광장에서 지역민 등 3000여명(경찰 추산·주최측 4000명 참가 주장)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대회는 ‘신행정수도 사수 공주시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윤완중 외 2인) 주최로 열렸으며 연사들은 신행정수도 이전을 무산시킨 주범으로 정치권을 지목하고 신행정수도를 원안대로 재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비상대책위 정영일 공동위원장은 “신행정수도는 현 정부가 공약으로 내걸어 충청권이 전폭 지지했으나 이제 참담한 결과만 남았다”며 “정부는 신행정수도 이전 예정지 2160만평에 대해 매입보상하고 지역민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보상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오영희(吳英姬) 공주시장은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이후 40여일이 지나도록 정치권은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권은 신뢰할 수 없는 집단”이라고 맹비난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정부와 열우당(열린우리당)은 최종 책임 져야한다’, ‘충청도민 결속하여 행정수도 사수하자’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곳곳에 나붙었다. 집회를 마친 주민들은 ‘정치권’, ‘강동석(姜東錫) 건설교통부장관’, ‘헌법재판소’라고 쓴 허수아비 화형식을 갖고 공주시 중동사거리까지 1km구간을 가두행진한 뒤 2시간 만에 자진해산했다. 한편 이날 대전시청 대강당에서는 대전시와 5개 구청, 지방의회, 대전상공회의소, 대전지역대학발전협의회, 대덕연구단지 입주기관,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신행정수도지속추진범대전시민연대’ 발족식이 열렸다. 공주=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