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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이전 논란(중구0


BY 빠른정보 2004-12-04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이전 논란 시민단체, 냉전유물 존치 부적절 동상앞 반미집회로 경찰 24시 파견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내에 설치된 ‘맥아더 동상’ 이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시민단체와 중구 등에 따르면 맥아더장군 동상건립위원회는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57년 9월15일 자유공원내에 청동으로 높이 5m, 둘레 7m 크기의 동상을 세웠으나 일부 시민단체들이 '동상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인천 송도 지역에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이 있는 만큼 인천의 대표적인 공원에 냉전유물 설치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2002년 12월부터 미국 9.11 테러 이후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반미집회가 잦아지면서 경찰 병력 9명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며 경비를 서고있어 '경찰력 낭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신영천 중동부지부장은 "한국의 관문인 인천항이내려다 보이는 곳에 맥아더 동상이 우리나라 전체를 지휘한다는 인상을 준다"며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거나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하며 동상에 대한 경비도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 재향군인회 김낙운 안보부장은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자유공원에설치된 것은 인천 상륙작전의 성공과 관련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일부 단체의 이전 주장에 동의할 수 없으며 끝까지 이 동상을 사수하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동상을 관리하는 인천시 중구청과 경비를 담당하는 인천 중부경찰서는양쪽의 대립 양상을 지켜볼 뿐 뚜렷한 대응 방안은 없는 상태다. 인천시 중구 공원관리팀은 "공원의 한 시설물로 일부 시민단체와 보수단체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양쪽으로부터 통일된 의견이 나오면 이전 등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비를 담당하는 인천 중부경찰서도 "올해만 이 동상 앞에서 4차례의 반미집회가 열리고 있어 미군시설 보호 차원에서 경찰청의 지시로 동상에 대한 경비를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연대 중동지부는 내달 중순께 자유공원 내 맥아더 동상 존치에 대한시민공청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맥아더 동상 이전에 대한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