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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내년4월 개장


BY 빠른정보 2004-12-23

'서울숲' 내년4월 개장 ■ 35만평의 널찍한 도시숲, 서울의 센트럴파크 기대돼 서울의 센트럴파크를 꿈꾸는 뚝섬 서울숲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개장을 4개월가량 앞둔 뚝섬은 서울숲광장, 주산책로, 뚝섬 가족마당, 연못, 보행육교, 생태숲 등 주요 조경과 건축공사 등의 막바지 준비로 분주하다. 겨울철이라 곳곳에 조성된 소나무와 상수리나무의 푸름을 볼 수는 없지만, 35만평의 널찍한 공원 한가운데 서면 이내 아름드리나무가 우거지고 사슴과 고라니가 뛰노는 자연이 펼쳐진다. 서울숲이 완공되면 이곳에는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과 함께 생명을 이어가는 동물들을 볼 수 있고, 호수와 실개천에 각종 물고기와 새들이 서식하게 된다. 겉보기에 좋게 정리된 숲보다는 생태적으로 안정된 숲을 지향하는 서울숲에서는 앞으로 죽은 나무나 가지가 방치된 듯한 모습을 자주 보게 될 듯하다. 죽은 나무가 흉하긴 해도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위해 일부러 그냥 놔두기로 한 것이다.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아무렇게나 방치된 듯한 돌무더기와 덤불도 야생동물의 은신처와 번식장으로 활용된다. ■ 자연 그대로의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어 애초 서울숲 조성은 공원이 아니라 숲의 개념을 갖고 시작됐다. 따라서 이곳에는 사람을 위한 시설물 대신 동식물을 위한 배려가 우선 고려됐다. 그래서 2만5천여평에 이르는 생태숲 등 일부 지역은 사람의 출입이 통제될 예정이다. 숲 방문객들은 따로 마련된 보행육교를 걸으며 생태숲에서 살아가는 사슴, 노루, 고라니, 원앙새, 청둥오리 등을 관찰할수 있다. 이들 동물중 내년 4월 서울숲 준공시에 고라니 2쌍, 내년 9월 청계천 복원 준공시 노루 1쌍이 방사된다. 생태숲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게 되면 꽃사슴 1쌍이 추가로 더 방사될 예정이다. 생태숲 외에도 공원 구역 안에 150평의 사슴우리가 설치되고, 어린이와 시민들이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사슴이 방사된다. 조만간 선을 보일 사슴들은 현재 관천 서울대공원에서 사람과 지내는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한편 서울숲은 생태적 특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옥상조경을 시행하고, 500t의 우수저류조를 설치했다. 최소한의 건축물에는 태양열 시스템, 지열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의 최소화와 친환경적 요소를 극대화 시켰다. 서울시 환경국 배호영 반장은 “뚝섬 서울숲이 도심을 흐르는 청계천과 연결된 중랑천과 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청계천 복원과 함께 북한산과 종묘, 중랑천, 한강이 연계되는 도심 녹지축을 형성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 문화예술, 생태숲, 체험학습원 등 5개의 테마공원으로 조성 여의도 공원의 5배에 이르는 서울숲은 앞으로 서울 서남권의 보라매공원, 동남권의 올림픽공원, 서북권의 월드컵공원과 함께 지역 녹지공간으로 주민들의 휴식과 여가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울숲은 5개의 각기 다른 테마공원으로 꾸며진다. 서울 숲 광장과 야외무대, 열린 아뜰리에 등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원’이 마련되고, 서울 근교의 건강한 자연생태숲을 재현,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숲공원’이 조성된다. 생태숲공원에서는 중랑천과 연결되는 지하 생태통로를 만들고 하천변에 먹이식물식재, 돌무덤, 통나무 쌓기, 덤불류 등을 심어 야생동물의 은신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한 ‘체험학습원’이 들어서는데, 갤러리 정원과 온실, 야생초 화원 등 각종 식물들의 생태를 학습하고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서울숲과 중랑천의 생태적 기능을 연계하는 ‘습지생태원’에는 조류관찰대와 환경놀이터, 습지초화원, 정수식물원 등 친환경적인 체험 학습공간이 마련된다. 이밖에 서울숲 선착장, 자전거도로 등이 설치되는 ‘한강수변원공원’ 등 모두 각 테마에 맞는 휴식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