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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00배 즐기기


BY joongmae 2007-04-24

하늘을 나는 새, 아니 새모양의 비행기, 비행기하면 공항, 공항하면 김포, 인천공항이 생각나실테죠. 인천공항하면 비행기 타는 곳으로만 알고 계실테지만 잘 살펴보면 색다른 여행을 할 수 있는 재미난 곳이란 것을 알게 되실거예요. 톰 행크스 주연의 '터미널'이라는 영화를 보신 분은 잘 아실테지만 공항은 그야말로 하나의 거대도시랍니다. 해서 다양한 먹을 거리, 볼 거리, 즐길 거리, 그리고 살 거리가 있는 곳이랍니다. 이 화사한 봄날 저와 함께 인천공항을 둘러 보실까요? 어떤 분은 인천공항까지 가려면 교통도 불편하고 교통비도 비싸다고 하실텐데 정보에 밝으면 얼마든지 교통비도 아낄 수 있답니다. 가장 저렴하게 인천공항까지 가는 방법은 우선 김포공항까지 5호선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 하시고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밖 지방행 버스정류장으로 가셔서 인천공항행 버스를 타시면 공항버스나 리무진버스보다 몇 천원 싸게 이용하실 수 있는데 단 배차시간이 20여분간격이니까 사전에 확인하셔야 시간낭비하지 않아요. 이보다 약간 비싼 방법은 지난 3월 23일 개통된 공항철도공사 전철을 이용하는 것인데 인천, 부천, 부평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인천전철역에서 연결되는 공항 전철을 이용하시어 김포공항에서 계양, 검양, 운서, 화물청사를 차례로 지나 인천공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12분 배차간격에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32분 걸리니까 꽤 빠른 셈이지요. 가격은 3,100원이고 직통은 7,900원이랍니다. 저는 교통카드로 결재하고 산뜻한 스크린도어형 자동 개집표기를 거쳐 인천공항 여객터미널로 들어가보았더니 짐이 없는 승객을 위한 무인체크인기계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었어요. 여객터미널 통로양 옆에 식물원도 있구요. 이 통로가 2층 여객터미널로 통하는데 2층에는 우체국, 비즈니스센터와 국내외 항공사 사무실이 있고 한 층 더 올라가면 출국장이고 한 층 내려가면 바로 입국장이라 구경하기 좋습니다. 1층 입국장내에는 통로 좌우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택배, SK/KTF/LG센터, 렌트카, 호텔, 각 은행ATM및 환전소, 관광공사, 안내센터와 편의점, 커피점, 스낵점, 꽃가게, 아이스크림가게, 공중전화부스, 대형 스크린등이 있어 손님을 마중나오거나 구경오신 지방어르신들께 즐거움을 준답니다. 이분들은 1층 입국장 바깥이나 3층 출국장 바깥의 버스를 이용해서 근처 해수탕에서 온천을 즐기거나 실미도, 을숙도를 관광하시기도 한답니다. 제가 공항에서 만난 어떤 어르신은 "그냥 귀경 왔지라"하시더라구요. 65세 이상은 75%할인된 900원만 내시면 인천공항행 전철을 이용하실 수 있으니 구경도 하고 전철도 타보시고 일거양득이지요. 물론 지하에도 전통음식점, 퓨젼음식점과 푸드코트, 문구, 서적, 농협매장과 사우나, 미용실, 세탁소, 그리고 병원이 있지요. 출국장인 3층은 통로 좌우로 약국을 비롯한 온갖 편의시설이 있을 뿐 아니라 가운데에 상점들이 있어서 더러 쇼핑할 수도 있어요. 4층은 전문음식점들인데 호텔직영이라 가격이 좀 비싼 게 흠이지요. 이번 4월에 인천공항은 근처에 살고 있는 서해5도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공항체험행사를 마련했는데요. 공항입, 출국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와 공항외부시설을 볼 수 있는 코스로 나누어서 진행했답니다. 무척 신나는 공항체험이었다고 하네요. 푸르른 가정의 달 5월에 집안 어르신들을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삼대가 인천공항 나들이 한 번 해보심 어떨까요? 화사한 봄날 배시시 웃는 조팝나무를 보며 정호승님의 '봄길'을 여러분께 바칩니다. 봄 길 정 호 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최중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