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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동창들의 회동-신창초홧팅!


BY dongsil112 2007-08-14

 
초딩동창들의 회동 - 신창초홧팅!
 
 정해년 여름휴가는 아주 특별하다.
이른바 졸업한지 23년만의 물건너 온 초딩 동창들의 회동.
얼마나 설레이던가?
83년 2월이 다 지나갈 무렵 우린 빛나는 졸업장을 받아들고 의기양양 정든 교정 앞에서 부모님이 찍어주시는 마지막 졸업사진을 박았다.
"작별이란 왠말인가~"노랫가사가 목울대를 간지럽히고 누구든 그 순간 눈시울을 적시지 않은 이 없었다.
누구누구는 우등상도 탔단다.
또 누구는 6년 개근상도 받았대.
난 달랑 1년 개근상 하나.
그래도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그간 지지고 볶고 다투던 친구들이 마냥 아쉽기만 했다. 
6년간 단 한번도 반이 갈린적이 없는 43회신창초딩졸업생일동.
그들은 누구도 1반과 2반으로 나뉘어 한 동네 살아도 1반은 1반끼리 2반은 2반끼리 축구시합도 하고 닭발싸움도 하며 그들만의 세상을 꿈꾸며 무럭무럭 커간 것이다. 
 
졸업하면서 함께 신창중학교에  입학했고 내리 3년을 함께 다녔지만 초딩때의 1반과 2반의 아이들은 그들 나름대로 선을 긋고 울타리를 치고 살기도 했지.
3년이 훌쩍 지난 어느날 우린 또 두 번째 졸업을 맞게 된다.
 
이번엔 진짜로 갈림길에 선 것이다.
누구누구는 제주시로 또 아무개는 육지 무슨 이름있는 학교로 또 나는 완행버스로 몇정거장이면 찾아갈수 있는 공업고등학교로......
 
우린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거개가 뿔뿔이 흩어져야만 했다.
각자의 꿈을 향해 앞으로 앞으로 내닫기만 하던 시절.
고등학교 시절이 어느새 가고 이제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동창, 또는 일찍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동창, 그때 이미 제 인생의 반려자를 만난친구도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긴 학창생활을 지내면서 간간히 마주쳤던 이성 동창들은 그렇게 어색할수가 없었다.
무얼하며 어디에서 지내는지 묻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치곤 했다.
 
세월은 참 빠르다.
이럴때 "세월은 쏜살같다"고 표현한다지 아마.
 

(영록이와 정우, 영선이와 경신이 그리고 동시리 우리는 초딩동창)
 
여름 땡볕 더위속에서도 환한 웃음을 웃을수 있었던 날.
23년만에 만난 이들은 하나같이 얼굴가득 환한 웃음이 쏟아진다.
우리는 신창초43회 졸업생!
잊고 지내던 세월이 무상하기만하다.
우린세월의 때를 묻히며 어엿한 성인으로 자랐고 이제 한 가정을 이뤘다.
날 닮은 자식들은 점점 몸도 커가고 요구사항도 늘어나기만한다.
언제 초등학교보내서 학부모가 되랴 하던게 엊그제.
이미 절반이 넘는 동창들이 학부모가 되었다.
아직 학부모측에 끼지 못한 동창들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 학부모이다.
 
 때는 황금같은 여름방학.
더구나 시골 동창들의 회동이 있었다. 실로 23년만의 만남인 게다.
제주도 섬지방에서 태어난 이들은 울산으로 순천으로 곡성으로 각기 흩어져 살게 된 연유를 묻고들으면서 정담을 나눈다.
 
 얼마전 한 동창으로부터 인터넷 D사이트에 동창카페를 만들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날 이후 두달이 못되어 다 찾은 동창 명부.
1983년 신창국민학교 졸업생 60여 명.
 그들은 지금 하루하루 동창카페를  출석을 하며 잊혀졌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행복해하고 있다.
우리나라 틀에 박힌 교육제도 속에서 보낸 어린 시절.
사는 곳도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산다.
고향에 남아 고향지킴이로 자청한 친구들도 있지만, 서울, 경기, 포항, 울산, 충청도, 전라도, 강원도, 심지어는 태평양 건너 미국, 일본, 호주까지 넘나들며 소식을 전해준다.
섬지방 좁은 동네.
당시는 크고 넓고 많은 사람이 살기에 우린 그 세상이 가장 큰 동넨줄 알았다.
두모 신창 한원 용당 용수.....
졸업앨범을 보니 가관이다.
별명도 가지각색 그 흔한 골목대장에서부터 산수박사 쪽집게 촉새 삐쭉이 좌띵호 요꼬하마 바가지 수떡 꼬맹이 문어 망살이 통계 벨랑기 삐죽이......
운영자인 양정우(6학년 당시 2반 반장)는 사업차 전남 순천에서 삼년째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었다.
때문에 타향에서의 외로운 마음을 달래고자 우연한 기회에 카페를 개설했다고 한다.
개설한지 2주만에 하루 조회수가 200회를 넘고 있다며 카페개설에 대해 흐믓해하고 있다.
동창들도 제 각기 자기가 사는 곳곳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동창소식이 궁금하다며 카페를 들르곤 한다.
심지어는 미국에 거주하는 예린맘(고정선)은 카페를 너무 많이 들락거려서 회사에서 인터넷을 클레임을 당했을 정도였다.
또 둘리(박창홍)는 출장지 홍콩에서 일은 뒷전이고 카페 중독 될것 같다며 호소 하는등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한 동창은 친구를 배웅하러 간 공항에서 카페 소식이 궁금하여 잠깐 들른 사이에 헨드폰을 잃어버리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다람쥐 챗바퀴 돌듯 누구나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이십년도 넘은 추억을 더듬고 있는 그들은 행복하다.
일상속에서 탈피해 뜨거운 태양 열로 대지가 식을 줄 모르듯 그들은 아직도 오래된 사진 속 얼굴을 들여다 보며 살풋 미소를 띄운다.
  
 아래 동창 카페에 올려진 짧은 그들의 수다를 엿보자.
그들이 아니고선 도통 읽어낼 수가 없을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고향을 그리워하고 옛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는 지를 읽을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아줌마 아저씨들은 그리운 어린시절을 돌아볼 일이다.
너무 늦기 전에.......
 
 

둘리(박창홍)   07.07.06 07:55   답글
<< 동창을 배신한 배신자는 자수하라!!! >> 초등학교 6학년때 남자애들이 동굴 탐험을 나선 적이 있었다... 민철이 맹필이 경필이 수배 등등등 1반 남자애들위주로 금등, 판포 앞바다, 부쿠눈 굴 등등 고무신 나무에 묶고 동굴 탐험하러 간적이 있는데... 이걸 담임선생인 양귀순 선생님한테 일러바친 나쁜 녀석이 있었다. 어떤 여자애 인걸로 기억하는데... 우린 그거 때문에 동굴 탐험대 해산은 물론 양선생님한테 무지 혼났다... 지금이라도 자수 해라 !!! 옛정을 봐서 용서해주마... 누구냐? 선생님 한테 일러바진 자가? 자수해라... [2]

 
양통[양정우]   07.07.08 18:17   답글
<<영로기가 둭똥이 된 사연>>야네덜아!..드러보라 영로기가 둭똥이 된건이 옌날 영로기는 서루눈서 혹교 댕겼네이.... 그때 서루눈이 웃뚜리 멍도 호쏠 어중그랑 허였주기게이~ 경 허난 거제 다 걸엉 덜 댕겨서...그떄는 막 실여운 저실이였쭈게이....웃뚜리서 저실에 걸엉내려온제 허난 오죽 실려와실 꺼라게이 경허난 내려오멍 계속 손을 비비멍 온생이라게 무사게 손 막 비비당 보민 둭똥 냄새 나쟎아......야이가 이걸 아라내연 혹교에 완 아이덜 신디 손바닥 막 비병 둭똥 냄새 마추랜 허멍 아이덜 코에 강 자파리 허멍 오죽 해나시냐게 경허영 기때부턴 에이 둭똥둭똥 허게되연 [2]
 
꼬맹이(순희)   07.07.12 18:43   답글
출첵 <깨> 깨소금처럼 잘들 지내지...~~ (영선) 진영선이지! 잘지냈는지 궁금하네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다닐때 몇번 본것 같고 그후는 못본것 같네 너네집에 놀러도 자주 갔는데 정숙집이랑 붙어 었었지 너네집에 커다란 오디오 있었는데 아주 큰 ... 그때는 녹음기도 귀한 시절이었는데 오디오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고등학교다닐때 니가 기타 배우고 와서 돌아와요 부산항에 치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는 애경이와 나는 그때부터 통기타에 매료가 되서 대학입학하고 첫알바해서 부산여행중에 야마하 통기타를 구입해서 흐믓해 하던 생각이 새삼 떠오른다 [1]
 
 

 
     
(1반이었던 영선이와 아량깊은 남편 종관씨)
 

(2반 양통이 현진이를 안고 포즈를 취한다.)
 

(2반 반장 양통과 개구장이 둭똥)
 

(1반 바야바와 영선이, 2반 동시리)
 

(1반 바야바와 2반 둭똥이 만나다.) 
 

(옛 추억을 회상하는 신창초 제 43회 졸업생)
 

(반갑다. 친구야. 원샷! )
 

(지난 밤 회포를 푸느라 시린 속을 컵라면으로 달랜다. )
 

(승주 선암사에서 한컷, 아이들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더위도 더위지만 정우 차가 그만 선암사 오는 고속도로 중간에서 시동이 꺼진 바람에 이래저래전화가....)
 

(배가 나온 정우와 뱀목도리를 두른 영록이 파충류 전시관에서 한컷)
 

(영록이과 경신이는 울산에서 연애했단다. 이하 그 2세들 - 9살 세윤이와 7살 수정이)
 

(1반 영선이 부부와  2반 동시리 부부)
 
 

(제주도 아이들(영선자녀-은아, 은미)과 전라도 아이들(동실자녀-화진, 벼리, 쌍둥이)의 만남)
 
 

(담양 대나무밭에서 영선이가 동시리 아이들과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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