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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제천으로의 여행


BY 타비 2010-07-15

아주 오래간만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뭐 여행이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잠시 시간을 내서 다녀왔는데 사실 국내여행은 그렇게 선호하는 편이 아니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별 큰 계획없이 다녀오고 그러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제천도 작년에 한방축제 다녀오고 나서 제대로 방문해 보기는 처음인데 생각보다 볼것도 많고 아주 괜찮은 지역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저보다는 와이프가 더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이른 봄이라서 관광객들도 아직 없고 또 걱정한 날씨도 이날은 거의 여름날씨를 방불케 해서 더 좋았답니다. 그럼 간만에 작성해 보는 여행포스팅 지금 들어갑니다. ㅎㅎ
 

 
알파 550과 함께한 충청북도 제천 여행
황사가 있는 주간이라서 약간 걱정을 했지만 문을 열고 확인해 본 하늘은 청명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딱 적당한 하늘정도라고 할까요? 소니 알파550의 성능도 확인해 볼겸 이날은 카메라를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소니 알파 550같은 경우는 지인분께서 하도 좋다고 극찬을 해서 성능이 어떨지 일말의 기대감도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호주 여행중에 함께했던 알파700을 사용하면서 소니의 DSLR 성능에 이미 만족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새로운 알파550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을 하진 못했지만 이렇게 아침으로 달꼼 씁쓸한 자몽을 먹고 와이프와 함께 간만에 둘이서 길을 나섰습니다.^^ ( 위 사진은 아이폰으로 촬영한 것이라 화질이 그렇게 좋진 않습니다. )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용인방향으로 들어서는데 차들이 생각보다 많아 보이네요. 헐~ 평일인데
 

 
오잉~ 이건 차들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평일인데도 용인에서 약간의 정체를 경험하느라 시간을 소비했답니다. ㅠ.ㅠ 평일인데도 왠 차들이 이렇게 많은지..
 

 
용인을 지날때쯤에 와이프가 '엉 저건 뭐지?' 그러길래 쳐다보았더니, 저건 말로만 듣던 경전철인가요? 뭔가 그린 페인트를 칠한 기차가 도로위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볼때는 사람들이 전혀 타지 않은 것 같은데, 다음에는 저거 한번 타 보고 싶네요.^^ 왠지 아주 신선하고 귀여운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ㅎㅎ
 

 
국내 여행 하면서 절대 빠지면 안되는 코스, 바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렸습니다. ㅎㅎ 들린곳은 여주휴게소
 

 
엉~ 고속도록 휴게소에서 도미노피자를?
요즘엔 휴게소에도 이렇게 도미노피자 매장 까지 들어와있네요. ㅎㅎ 3500원으로 즐기는 도미노피자의 맛은 또 어떨지 궁금하네요. 아마도 시간이 급하다 보니 혹시 슬라이스 조각으로 파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도미노피자가 먹고 싶다면 여주휴게소에 들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홀리스커피 전문점도 있네요. 갈수록 휴게소의 서비스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


 
와이프가 임신을 해서 그런지 이런 아이들과 관련된 편의시설이 특히 눈길이 더 가는 것 같습니다. 국가에서도 출산 장려를 입으로만 이야기하지 말고 이렇게 실제로 현실에 와 닿는 정책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이곳을 이용하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이런곳이 있다면 직접 경험하고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역시나 빠질 수 없는 호도과자..ㅎ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군것질 거리중에 하나랍니다. 그리고 우동도 같이 먹어줘야 하는데 이날은 점심은 제천에서 먹을 계획이어서 그냥 호두과자로만 만족을 해야했습니다.
 

 저도 맛있게 호두과자를 먹었으니 애마에게도 기름을 먹여주기 위해서 칼텍스 GS주유소에 들렸습니다. 제가 즐겨사용하는 우리V카드가 GS칼텍스에서 기름 60원 할인을 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이곳으로 오려고 합니다. 그리고 휴게소 기름값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더군요. 예전에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많이 저렴해진 듯 합니다.^^
 

 이제 호두과자도 먹고 애마도 기름을 먹이고 다시 제천으로 향해 달리는데 저기 멀리서 눈에 잊은 여인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바로 김연아 ㅎㅎ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한 거대한 전광판이보입니다. 김연아가 이렇게 힘들게 저렇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꼭 국내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이제 드디어 충정북도 제천으로 들어서기 직전입니다. 룰루~
 

 

 

 역시 제천은 한방과 바이오 산업으로 유명해서 인가요? 2010제천 국제 한방 바이오 엑스포를 알리는 전광판이 이곳 저곳에서 보입니다. 작년에 한방 바이오 엑스포를 열리기전의 리허설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한방건강축제에 참가한적이 있는데 바이오 엑스포도 기대가 큽니다.
 

 
좌측으로 가면 제천, 우측으로 가면 금성인데 오늘 우리가 갈 목적지는 청풍호 주변이기 떄문에 금성으로 핸들을 돌렸습니다. 고고 제천 청풍호로~
 

 
오~ 이게 청풍호 인가요? 뻥뚫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가다 보니 저기 산속에 뭔가 운치있는 리조트가 보이는데 와이프 말로는 저기 엄청 좋은데라고 하더군요. 회원제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을 들어갈 수 없다고 하는데 비싼 가격만큼 전망도 좋고 시설도 좋아 보였습니다. 아마도 ES리조트인가 그럴 겁니다.
 

 
이렇게 옆은 청풍호~ 뭔가 운치가 팍팍 느껴집니다. ㅎㅎ
 

 
전 와이프가 시키는대로 무조건 달리는데(전 드라이버, 와이프는 네비게이터 ㅎㅎ) 이곳이 오늘 우리가 구경할 곳이라고 합니다. 전 뭔지도 모르지만 이곳에 차를 주차시겼습니다. 능강 솟대문화 공간이라고 하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평화로움이 느껴지던 능강솟대문화공간
솟대 문화공간, 작대기에 오리가 걸려있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저거 이름이 뭔가 있을텐데 갑자기 생각이 나질 않네요.^^:) 하지만 알고 보니 솟대가 저 나무로 만든 새의 명칭이라고 하네요. ㅠ.ㅠ 이건 낫놓고 기역자 모르는 상황이라고 해야하나..^^:


 

 
날고 싶지만 날 수 없는 나무로 만들어진 새들의 모습이 왠지 쓸쓸한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어쩌면 우리네 삶도 이렇게 갈 수 없는 곳을 향해서 이렇게 그쪽을 바라보면서 하염없이 갈망하면서 사는 게 아닐런지..
 

 
매주 월요일을 휴관이라 하니 오실때 이 부분을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날은 정말 우리외에는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평화로운 느낌 그 자체였습니다.
 

 
이렇게 한가로이 멍멍이가 한숨 낮잠을 자고 있고.. 흐흐 귀엽네요. 이 녀석은 제가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어도 눈만 살짝 뜨고는 다시 잠을 자더군요.  전 이런 평화로움이 좋습니다. 늘 그런건 아니지만 서울에서의 도시 생활을 하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멈춘듯한 상황을 보면 한 없는 평화로움을 느끼곤 합니다.
 

 가을을 생각나게 하는 밤송이도 보이고.. 능강솟대문화 공간은 이렇게 평화로움을 전해주는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으면 이런 기분을 느끼기 힘들지 모르지만 이렇게 이른 봄이 찾아가니 북적이지 않고 좋더군요.
 

 

 
솟대 문화공간은 실내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이렇게 외관을 주로 촬영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테이블에 앉아서 따듯한 커피를 마시면서 잠깐 폼을 잡고 싶었지만.. 그렇게 못한것이 아쉽네요. 다음에는 저곳에 앉아서 좀더 여유를 느끼면서 청풍호의 풍경과 함께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습니다.^^
 

 

 
 
 

 
대략 솟대문화 공간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그냥 사진으로만 봐도 평화롭고 한적스러운 느낌이 팍팍 느껴지지 않나요?
 

 
청풍명월이 생각나게 하는 제천 청풍호
이렇게 뻥뚫린 도로를 보니 아주 오래전에 요절한 리버 피닉스의 영화 아이다호가 생각이 나는군요. 그 만큼 황량한 한적함이 느껴집니다. 이날 제가 느낀 제천은 청풍호의 느낌과 함께 청풍명월이 생각나게 만들었습니다. 바람은 불었고 이날의 바람의 컬러는 블루였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데 나중에 다시금 찾아오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게하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솟대문화공간에서 맛있는 향기가 좋은 커피를 마시면서 청풍호의 멋진 풍경을 천천히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썰렁했던 제천산야초 마을
이번에 가려는 곳은 제천 산야초 마을이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을에 들어섰지만 뭐가 딲히 볼 것이 없었습니다. 와이프가 이곳을 무척 기대하면서 왔는데 아직 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뭘 구경할것도 없더군요. 원래는 여기서 식사도 할려고 했지만 마을에 들어가서 사람 구경할 수 없어서 그냥 여기저기 차로 이동하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뭔가 인터넷으로 볼때는 좋아보였는데 아무것도 없는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썰렁한 시즌에 오픈을 해도 수익적인 부분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이해를 했지만 그걸거면 공지라던가 오픈을 좀 늦게 하던가 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이날 계획했던 산야초 마을 경험은 이렇게 허망하게 끝나 버렸답니다. ㅠ.ㅜ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른 곳을 찾아서 그런건지도.. 아마도 이곳을 방문하려면 미리 사전문의를 해야 하는 걸수도..^^;)


 
청풍호에는 봄의 향기가..
봄임에도 날씨도 추워서 덜덜떨지만 그런데도 역시 이렇게 나무에는 싹이 돋고 꽃을 피울려고 준비중입니다. (사실 이날은 정말 여름같은 날씨였답니다.^^)  땅에도 파릇하게 싹들이 올라오고 있네요. 정말 지긋 지긋한 추위는 가고 봄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생각해보면 겨울이 계절중에 가장 긴것 같은데 겨울은 그냥 한달정도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갈수록 겨울은 점점 길어지는 것 같아서 .. 봄하고 가을이 좀 길었으면 하는 소망이. ㅎㅎ


 
중간에 들린 제천 관광 안내소(?)에서 가져온 제천 관련 책자들입니다. 올해 10월 한방 바이오 엑스포가 있어서 그런지 다양하 자료들이 비취가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여러자료들을 가지고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 보고 찾아간 산야초 마을에서 약간 실망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외국인들이 힘들게 왔다가 허탕치면 그렇기 때문이죠. ^^
 

 
기대이상의 멋진 모습을 느끼게 해준, 충북 제천
 
제천을 이렇게 여유롭게 방문한 적은 처음인데,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운치가 있고 볼거리도 많이 있더군요. 지방이라는 느낌보다는 뭔가 문화적인 느낌들도 나고 와이프가 말한 것 처럼 뭔가 건강한 한방의 느낌도 난다고 하는데 제천이라는 곳이 청풀명월의 고장인데다 한방과 관련된 지역이라서 그런지 다른 지역보다 조금은 다른 느낌이 나는게 사실이었습니다. 날이 조금만 더 따듯해지고 그러면 여러분들도 시간 나시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기대이상으로 좋은 시간을 가졌는데 다음에 한번 더 방문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이젠 정말 배가 고파지더군요. 그래서 어느 곳을 정하지 않고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뭘 먹을까 찾다가 마침 눈에 띄어서 방문한 식당... 그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제천에서의 음식이야기는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빠른 시간안에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
(가져간 소니 알파550이 약간 문제를 일으켜서 제대로 사진 촬영을 많이 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리뷰제품이다 보니 여러사람의 손을 타서 그런지 렌즈가 이상 작동을 하더군요. 그래서 더욱 멋진 제천의 모습을 담으려 했지만 그렇지 못해서 아쉬웠답니다. ㅠ.ㅠ 그래도 다행스럽게 컴팩트 카메라를 가져가서 그나마 사진들을 건질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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