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찬바람이 불고는 있지만,
겨울에 비해 제법 포근해져가는 봄~
외출이나 여행이 슬슬 시작됩니다.
지난 주말 저희가족은 갑자기 여행을 떠나게 되었어요.
어느 이야기에 의하면
갑자기 일찍 퇴근한 남편이 집안일하는 아내손을 잡고
무조건 여행길에 올랐대요.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따라나선 아내가 왜 그랬냐고 물었겠지요.
남편왈,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소싯적 아버님이 여행가자 했을때
하던일 마무리짓고 떠나자 했다가
이내 아이가 다쳐 들어와 살피게되고,
또 다른 일이 생겨 미루게 되었는데,
그 이후 전쟁이 발발해 피난생활을 하다보니
결국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그렇게 오랜세월 지났다며
아들보고는 부인이 만류해도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이끌고 다녀오라 했다네요.
저도 그 이야기를 읽고 느낀것이
떠날 수 있을때 떠나자 였거든요.
지난번 지하철 청담역내의 행복장터열차에서
충북지역 제품들중 제천지역의 한약재를 볼 수 있었어요.
그때 올해 제천에서 펼쳐질 국제 한방 바이오엑스포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엑스포가 열리기전 어떤곳인지 가보고 싶었어요.
마침 몇달째 주말도 없이 일하던 신랑이
오랜만에 쉰다면서 같이 가보자 하길래
말그대로 하던일 내버려두고 바로 여행길에 올랐답니다.
날씨는 하늘이 흐려있고 그다지 좋지 못했어요.
그래도 어디론가 새로운 곳에 간다는 설레임에 충분히 즐거웠어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제천에는 빼어난 경치가 10곳이 된다고 해요.
흔히 좋은 경치가 많다하면 오히려 볼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제천만큼은 의림지와 박달재를 포함해
월악산국립공원과 송계계곡등
어느하나도 놓칠 수 없는 경치로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그 모든곳을 다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듯해서
제천 4경에 해당하는 청풍문화재단지를 여행지로 정했어요.
청풍문화재단지로 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남제천I.C -> 82번국도(금성경유) -> 청풍문화재단지 순서에요.
처음에는 충청도의 한 도시이니 가깝다 생각했는데,
지도를 보니 충북의 끝 지점에 위치해서
강원도 태백 근처인지라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야하더라구요.
오전 9시쯤 출발을 했는데,
중부고속도로까지만 차들이 좀 있었을뿐
전혀 막히지않고 순조로웠어요.
강릉.원주 방향으로 달리다가
중앙고속도로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남제천 방향으로 계속 달렸어요.
멀리 남제천방향 이정표아래
청풍호반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거의 도착할때가 된거지요.
남제천 I.C를 지나서....
금성방향으로 향했어요.
제천 국제 한방 바이오엑스포에 대한 현수막이 보였어요.
제천에 도착한 실감이 났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청풍문화재단지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어요.
청풍문화재단지 가는길 중간에는 KBS 제천촬영장도 있더라구요.
제천은 영상문화의 도시라고 불릴만큼
많은 촬영이 진행되었던 곳이에요.
울학교 ET, 짝패, 그놈목소리, 눈에는 눈 이에는 이, 1번가의 기적, 라디오스타,
미스터 소크라테스, 신기전, 일지매등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제천에서 촬영되었답니다.
청풍호반 주변 경관이 좋아서인지
이 근처에는 예쁜 팬션들도 많았어요.
청풍호반은 충주 다목적댐 건설로 생성된 호수로
내륙의 바다라 할만큼 130리나 되는 뱃길에는
볼거리가 가장 많고 풍경이 뛰어나 매우 유명한 곳이에요.
특히 2000. 4. 15에 개장된 수경분수(162m)와
번지점프장(번지점프 50m, 자이언트스윙 36m, 번지라이트 36m)및
앞으로 완공될 여러 수상레저시설들로
청풍호반을 보고, 즐기며, 체험하는 종합적인 국제적 관광명소로 만들고자 한다네요.
청풍대교 옆에는 새로운 청풍대교가 지어지고 있었어요.
청풍문화재단지를 가기 위해서는
청풍대교를 지나야 해요.
바람에 펄럭이는 청풍호 깃발들이
마치 환영해주는듯 보였습니다.
청풍호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으로 가는 길이 보였어요.
잠시 멈추고 보니 제천 관광안내도가 있었습니다.
청풍문화재단지를 둘러싼 청풍호에는 볼것들이 많았어요.
욕심같아서는 다 가보고 싶었지만,
날씨도 그렇고, 급하게 떠난지라
처음 염두에둔 문화재단지로 향하기로 했어요.
관광안내도 옆에는 이렇게 먹거리 안내까지 있었어요.
음식별로 식당이름과 연락처가 적혀있어서
손쉽게 찾을 수 있겠더라구요.
저희가 잠시 멈춘곳이 관리사무소였어요.
이곳에 보니 자전거를 면사무소에서 무료로 대여해준다는 푯말이 보였습니다.
청풍호 관람객들을 위해 준비를 해놓으신것 같았어요.
아마도 국제한방바이오 엑스포를 앞두고 있는만큼
여러 세심한 준비가 필요한거겠지요.
문화재단지가 가까워져서인지
멀리 나무사이로 기와건물들이 보였어요.
청풍문화재단지내에 SBS 촬영장도 있어서
볼것들에 대해 더욱 설레였습니다.
일지매 촬영장이란 이정표를 대한순간
즐겨보던 옛 드라마의 장면들이 떠오르더군요.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가는 길,
또다른 현수막을 보았는데,
'2010 대충청방문의 해' 옆 로고아래
오셔유! 즐겨유!란 문구가 무척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청풍문화재단지 주차장 옆에는 국제하키장도 있었어요.
연습하는 학생들이 있어 찍을까 하다가
방해가 될까 싶어 멀리서 하키장만 담았습니다.
서울 잠실에서 오전 9시쯤 출발해 잠시 주유소 들른것을 제외하고는
청풍문화재단지까지 2시간정도가 걸렸어요.
막힐때는 어쩔 수 없겠지만,
중부고속도로를 지나면 그런대로 순탄하게 갈 수 있는듯 합니다.
그럼, 역사의 산 교육장인 청풍문화재단지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다음이야기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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