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맛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자신있게 외칩니다.
제 인생 최고의 맛집은 '우리집'
제가 하는건 웬만한 가게에서 사 먹는 것보다 맛있으니까요. ^^훗훗

ㅇㅇ동 ㅇㅇ앞 삼겹살 맛집?
제주 흑돼지?
노노!!
집에서 먹는 삼겹살이 최고로 맛있습니다.


우선 맛집이 되려면 기본 구성품은 구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불판.
깨끗이 씻은 상추와 깻잎.
먹기좋게 자른 양파와 팽이버섯.
그리고.. 동네 정육점에서 심사숙고하여 고른 생삼겹살.

고기도 고기지만
삼겹살 하면, 무엇보다 이게 없으면 안 됩니다.
우리 가족이 이 맛집을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로 파무침.
채칼로 순식간에 파채 만들어내고
간장, 설탕, 식초, 고춧가루, 들기름 OR 참기름, 참깨 넣고 조물조물.
이것만 넣으면 되니 라면 끓이는 것 만큼 쉽습니다.
순식간에 진짜 맛나는 파무침 완성.


이제 고기를 올립니다.
올릴 수 있는 건 다 올립니다.
고기가 지글거리며 익는 소리. 치익-치익-칙칙칙♬

여러번 뒤적뒤적 거리면 육즙이 빠질 수 있어 절대 금지!
한 쪽이 알맞게 브라운 색상을 띄면 딱 한 번만 뒤집어 줍니다.
고기를 입에 넣을 순간이 점점 다가오면, 아들래미고 딸래미고 남편이고 없습니다.

궈워지는내내 눈독 들였던 고기. 각자 찜해둔 고기는 넘보지 않습니다.
손에 상추 깔고, 파채 한 젓가락 넣고, 고기 넣고 한 쌈!!!!
마지막 삼겹살이 올라왔을 때 쯔음 친정 엄마가 보내준 귀한 김장김치를 올립니다.
삼겹살 구워내며 나온 고소한 돼지 기름에 군내 나는 김치라.. 가히 환상적입니다.
구워낸 김치 위에 고기 올려 또 한 쌈!!
(그래도 뭔가 아쉬울 땐 먹다 식은 찬밥 투척해서 볶음밥 추가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먹다 보니 어느새 끝. 불판 참 깨끗합니다.
맛집 인정!!!

마지막 입가심은 일곱성 사이다 한 잔! (무한리필 가능합니다)
역시 우리집에서 먹는 게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