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응답에 힘이 좀 나는것같습니다.
엣날과 달리 요즈음은 서로 할말 다하고 사는 것 같지만그래도 해야될 말과 아니해야될 말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 내심 당신이 내뱉은 말씀을 후회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어머니께 그렇게 큰소리로 대 든 것...처음이거든요..
당신이 곰곰 생각해보니 실수라고 인정 하시나봐요
오늘은 퇴근 해서보니 빨래랑 저녁 준비랑 해 놓으시고 과일도 사다가 식탁위에 올려 놓으셨더라고요...
전라도 분이시라서 원래 말씀하시는것이 뚝뚝하시고 직선적이시거든요 전,서울토박이라 신혼 때는 그 말투에 적응하느라 애 많이 먹었답니다.별 생각없이 툭 던지시는 한마디에 눈물이 쏙....나올 때도 있었구요.....
지금생각하니 제가 너무했나싶기도하네요.그래도 목소리 크게 말씀하시는 모습이 훨씬 보기좋고 아직 건강하시구나,안심도 돼구요, 제눈치보시는 걸 뵈니 제 마음이 더 아파오는군요
평상시에는 저한테 많이 의지를 하시거든요.
제가 좀더 솔직히 시댁식구관계를 얘기하자면 사실은 어머니가 낳은 아들은 제 신랑 하나구요 시집오실때 큰시누이 하나 데리고
오셔서 제신랑낳고 밑으로 딸 넷을 낳으셨답니다.
제가 신랑을 처음 만났을대 전 22살 이었구요 저하고 동납나기 시누이가 소개해서 만났는데,제 신랑은 담백하고 거짓말 같은거하고는 거리가 먼 그런 사람이라고 어린나이에도 판단이 되더라구요 처음부터 솔직히 모든걸 다 저한테 얘기하면서 그렇지만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있다구....믿으라구....
믿었죠..뭐....
지금생각하니 그런저런 이유로 친정에서 그렇게도 반대를 했었나봅니다. 다 지나간 일이죠...
이제 결혼생활 18년 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이고보니 시부모님의 고생을 생각해보게 됩니다.전 자신하건데 결코 못된 자기만 아는 그런성격의 사람은 아닙니다.그건 시집식구 모두가 인정해 주는 부분인데.....
어머니께서 요즘들어 부쩍 어리광이 하시고 싶으신가봐요
그걸 눈치 못채고,우리부부가 너무 밖으로 돌았나봐요.
성당에 다니는 관계로 요즘 행사가 많았거든요.매일 늦게 들어오니까 화가 나셨나봐요.바쁘다는 핑계로 자세히 말씀 못 드리고 다녔더니 그게 속상 하셨나봐요
왜... 아들하고 며느리 하고 사이가 너무좋으면 질투하신다잖아요? 그 마음을 제가 미처 헤아리질 못해서 ......
남들은 고부간에 끼어서 남편이 힘들다고 하는데요 저는 거꾸로 제가 남편과 시부모님 사이에 끼여서 정말 힘들답니다
남편은 제가 조금만 불편하다고 하면 부모님게 막 뭐라고 하거든요 그럼 꼭 제가 중간에서 고자질이라도 하는 것 처럼말이에요
전 어떨 땐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납니다. 너도..보통여자들 처럼 행동하고 살라고...천사표도 아니면서 혼자 속으로 ?ト泰?말고 벅...벅 소리도 지르고 미친 듯이 화도 좀 내보라고...하지만 제가 그렇게 하고나면 얼마나 상처를 받으실까? 다른 평범한 가정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뒤가 두렵습니다
그나마 저한테그렇게의지하시는데 저마저 쌀쌀맞게 대해 드리면 정말 서운 하시겠어요?
남편이들어왔네요.....
나중에 저 사는얘기 더 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