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가 날로 날로 새롭고 다양해 지는군요.
아줌마들의 생활이 기쁨 아니면 슬픔(속상함)의 두 양극을
달리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섬세한 기분까지 다 해소시켜
주는 이런 방이 생겼으니 무지 반갑구요.
근데 제가 한 가지 느낀 아쉬운 점을 얘기 드리자면,
저처럼 남의 눈치 코치 다 봐가며 내가 쓴 글조차 몇 초 지나지
않아 다시 지워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소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들을 위해서라도 이같은 방은 좀 익명으로 글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잠시 드는군요.
혹 내 이름이 없다고 막 쓰시는 분이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그 분도 그리 오래가진 못 할것 같아요. 그건 잠시 감정의 놀음에 지나지 않다고 여겨지니까...
저는 솔직한 말을 참 좋아하지요 그렇다고 다른 분들은 솔직하
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구요.
막 내 속의 숨김없는 얘기를 누군가에게 틀어놓고 싶어도 막상
그들은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점이 저의 불만 내지는 속상한 생각이 들때가 가끔 있지요.
그리고 누구든 날 완벽하게 사랑하거나 완벽하게 이해해 줄 이가
정말 이 세상에 있을까여?? 심지어는 오래 산 남편이 더 죽도록 미워질 때가 있는 걸 보면 단지 이런 문제들은 그 해답조차도 자신만이 갖고 시작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어요.
속상한 얘기가 아니면서 전 속상한 듯 얘기가 되어가는군요.
요즘 제 자신에게 속상한 것은 이 곳서 만나는 많은 유능한 이들
을 보며 지금껏 내가 뭣하고 살았는지 한심해지고 싫어지려는
이런 마음이 절 더 속상하게 하지요.
이렇듯 나 자신이 한심해지려는데 어떻게 자식에게 자신있게
혼낼 건 혼내가며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을지 그것도 솔직히
용기가 없어지구요.
이런 마음새는 비단 나만의 생각인지 누구에게 상담이라도 해야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