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여
우린여 형님하고 저하고 둘이여요 중간에 시누한분 있구여
지는 28이고 형님은 31라여
그런디 울 형님은 말이 문제라여 중간에서 옮겨주는사람 있잖아여 뭣이든지 몰라도 되는데 시엄니가 뭐 어예더라 시누가 동서 뭐하고 하더라 다 일러주거든여
거기꺼정은 좋아여
지보고 실컷 시집식구들 흉보군여 맞장구치면 다 일러져여
본인이 한건 간데도 없구여 동서가 뭐 어예더라고 웃기져
그래서 지는 형님보고 거의 아무소리도 안 허는디
맨날 말을 만들어서 옮겨다녀여
집안식구들 쌈붙이는게 좋은가봐여
전에 남편하고 그냥 좀 다퉈는거 얘기했더니
형님이 저보고 동서 그러지말구 이혼혀 하더라구여
우리형님 정말로 형님으로 모시고 싶은디도 안되네여
큰일 있을때도 모르는거 물으면 동서는 그것도 못혀 그래여
울 형님은 이상혀요 할 말이 없을땐여 지 얼굴보고도 탓해여
눈이 어드렇게 생겼다 다리가 굵어서 반바지는 입지 마라
얼마전엔 형님이 저보고 아즈버님이 생일날 휴대폰하고 꽃다발을 사왓다고 자랑하길래
울 남편은 속옷사온다고 혔더니 그러더라구여
삼촌보고 앞으론 속옷사오지말라구여 남자가 챙피하게 어드렇게
그런걸 사들고 댕긴다고
울 형님은 조선시대사람인가여
조선시대사람이 명절에 촌에오면 앉아서 맛사지며 팩이며 열심이 하남여
본인이 그럴댄 그러져 여자는 가꿔야 된다나
지가 아마 그러고 있음 돌았다고 할겨 울 형님은
지보고 동서는 고생을 많이혀서 얼굴이 겉늙어 보이고 얼굴에 잔주름도 많다고혀여
울 형님은 스트레슨는 없을겨 하고싶은말 다 허고 사니
그런디 전 지금꺼정 형님이 이래건 저래건 싫은소리 한번 안했거든여 시끄러운게 싫어서여
지가 곰 같아면 울 형님은 여우라여
다덜 좋은날 되세여 글 다음에 또 올릴겨 안녕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