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 글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저는 그동안 참고만은 살지 않았습니다. 2년이 넘는 시집살이를 청산하고 분가도 했구요. 한마디로 결혼 기념일날 둘이서 외식을 한다고 화를 내시는 그런 분들입니다. 모든것이 시아버님 위주가 되어야 하는 그런 집안입니다. 시아버님은 집안의 폭군이시구요 그런 시아버님의 비위를 맞추면서 사시는 시어머님은 항상 푼수같은 말로 저에게 상처를 많이 줬죠. 하지만 분가도 했으니 참았습니다. 오실때마다 최선을 다했고 드시는것에 항상 까다로우신 시아버님을 위해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제 아이들도 잘 안챙길 정도로... 그런데 어제 바로 저를 '뺑' 돌게 만드는 그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하니 시아버님이 저보고 그러시더라구요. "너는 며느리로서 빵점이고 사실 이제 얘기하는데 너를 보면 재수가 없다"고... "너랑은 이제 끝이다"라구요...
이말을 듣는 순간 제몸에 있는 피가 한순간 빠져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 모든일들을 남편이 알고 있고 남편 역시 부모님과 다시는 안볼 마음입니다. 저 역시 이런 모욕적인 말을 들으면서까지 며느리의 도리를 지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시부모님들은 한마디로 자식 피빨아 먹는 그런 분들이십니다. 제 남편의 맘고생도 저못지않게 심합니다. 이번에는 나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며느리로서 맘 졸이며..그렇게 살면서 제가 아닌 사람으로 사는것.. 이제는 포기하니 마음이 아주 홀가분합니다. 다시 태어나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