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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된 입장


BY 날개 2000-08-05

고종사촌 시아주버님은 은행명퇴 하시고
2억되는돈을 우리신랑 여동생,그러니까
시누이에게 돈을 빌려주셨대요,주유소 하거든요,시누이가,
5년동안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 생활비로
썼겠죠.근데-- 일이 터진거예요.
시누이주유소가 경매에 들어 간거예요.
이자가 잘안나오니 그때사 우리 신랑에게
말씀하는겁니다. 우짜몬 좋겠냐고,
저도 신랑도 입만 벌리고 암말 못했죠.
은행을 30년이나 다닌분이 어떻게 담보없이(사촌이지만)
남은 평생을건 돈을 빌려 줍니까.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오지만 우짜겠습니다.
우리신랑, 맨정신에 못가고(내성적이라) 술한잔 걸치고
시누이,제부 두사람을 묵사발을 만들었다 말임다,
돈갚지 않으면 가만안두다면서..
우리가 왜이리 해야 합니까.
빌려줄땐 말한마디 없다가 못받게 되니
오빠,동생 싸움만 시키는꼴이 되었어요.
물론 우리는 시누이에게 다른돈은 몰라도
사촌돈은 꼭 갚아라했죠. 그랬더니,왈,
없는데 어찌 주냐고,형편 되면 천천히 갚겠다나요.
시누이는 오빠돈 빌린것 아닌데 왜나서냐며
난리고,이편 저편도 못들겠고 중간에서 정말
미쳐부리겠네요.
근데, 우스운건 시누이는 5년동안 이자준건 제하고
나머지를 갚겠다고,사촌 아주버니는 원금과 이자는 별개니
절대 안된다하고.
전화벨소리만 들어도 깜짝 놀라겠네요.
양쪽 전화오면 진짜 입장 곤란해죽겠어요.
제입장에서 다른분은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볼 필요도 없겠죠.진짜 대답하기 곤란한 문제니까
저도 하도 답답하여
올려봅니다.그일로 시누이는 아버지 제사도 안왔어요.
추석이 다가오는데 서로서로 마주칠일이
꿈만 같네요.
그래도 아침에 컴속에 있으면 잠시나마 잊어부리네요.
이마저 없었다면.. 나는 머리싸매고 이불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