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해서 7년을 서울에서 살다가 시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뜨셔서 아버님 혼자 남게 되었어요.
그런데 아주버님이 아버님과 같은 고향에 사시고 계시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형님이 아버님 집에 들어가서 살 수는 없고 자기 집으로 아버님
을 모시고 살 수는 있다고 하는데,
아버님은 살고 있는 집을 절대 뜰 수가 없다고 하셔서.
그냥 혼자 3개월을 사셨습니다.
그런데 혼자 계시면서 큰딸에게 전화해서 우시고 하니까
아가씨가 서울로 전화가 왔더라구요.
저희보고 회사 그만 두고 고향에 내려와서 장사를 하면
뭐 할 것 없겠냐구요.그리고 자기도 저와 같이 도와서 가게 하나
같이 하자구요.
아버님이 매일 우시고 계시고 혼자 큰 집에서 외로워서 어떡하냐고 울면서 말이예요.
저도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남편과 상의해서 <마침, 남편은 회사를 그만 두고 서울에서라도 장사라도 하려고 마음만 먹고 있었어요>
한 2,3년만 고향에서 아버님과 같이 살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오자고 결론을 내리고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까) 고향으로 덜컥
이사를 갔어요.
처음엔 어른이 계시니까 불편한것이 이루 말 할 수도 없었지만,
남편이 내가 힘들어할때 미안해 하며, 어질러져 있는 것도 치우고, 아이들 실내화도 빨아주기도 하며
완존히 달라진 남편의 모습에 또 다른 행복감을 맛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왠걸 ,,,,,,
얼마전에 서울에 있는 친정에 다녀왔는데, 기차를 몇 시간 타고
아이들 둘 데리고 갔다오니까 무지 피곤하더라구요.
집에 왔더니 아버님이 주무시고 계시니까 거실에는 불도 켜지 못하고 우리가 자는 방으로 더운 여름 인데 문 닫고, 짐 정리를
방 안에서 하고 있으니까 진짜 짜 증 나데요.
그런데 남편은 오히려 나보고 어디 갔다오면 짜증만 내냐며
더 큰소리 치는게 아니겠어요?
2편은 다음에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