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다녀오니 곰보아줌마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계시군요.
이 글을 쓰는 저는요 전에 곰보아줌마가 도와줄 사람을 찾을때 손들엇던 사람임다.
그저 대신 글 올렸던 죄로 지금 맘이 영 언잖네요.
너무들 실망하신듯 해서 죄책감마져 드네요.
그냥 지나칠까 햇는데 밝히는 것이 저 자신도 편할듯 해서요.
쑥스러워서 다른이름을 쓸까하다가 또다른 의혹을 살까해서 늘 쓰는 이름을 씁니다.
모두들 곰보아줌마의 글을 좋아하시고 저또한 너무나 솔찍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아줌마가 좋더라구요.
그런데 글을 올리기가 힘들다며 찾길래 번쩍 손을 들엇죠.
몇번의 글을 대신 올렷더랫습니다.
강의 1, 2도 제가 올렸구요.
몇몇분의 질문도 복사해 보냈더랬습니다.
자신이 누군지 궁금해 한다고요.
사실 전 추호도 남자라고 의심한적이 없엇답니다.
멜이 왔더군요.
자신은 남자고 얘기를 하는 분은 여자라고요, 자신도 대신 글을 치고 있는데 그 글로 모두 힘을 얻으면 되지 뭐가 문제냐고요.
그리고 자신이 김서방이나 토니가 맞다고요.
전 지금도 토니나 김서방이 어떤 글을 올려서 문제가 되었었는지 잘 모릅니다.
단지 전 그 말을 믿고 싶었슴다. 정말 곰보아줌마가 존재한다는 그말을요.
울 엄마 또래인거 같은데 자신의 이야기를 신세타령이 아닌 너무 당당하게 펼쳐내시는게 좋아보였거들랑요.
남자 같다는 글 내용도 전 그렇게 보지 않았었슴다.
왜 그렇잖아요. 친구가 남편 욕할때 같이 욕하는 친구도 있지만 남편입장을 대변하듯 얘기하는 친구도 있잖아요.
같이 욕하는 친구 말은 속이 시원해서 좋고 대변하는 친구 말은 당장 귀에 들어오지 않지만 뒤돌아 생각하면 그 친구말도 일리가 잇고 그렇게 신랑을 생각하려고 노력하게 되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했죠.
또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 솔찍히 얘기할때는 이 곳이 힘들고 속상한 얘기를 하는 곳이니 나이많은 아줌마가 나도 이런 일이 있었다우~~ 하며 다 지나간 이야기를 먼저 풀어내는 것이라고...
그래서 차라리 모든것을 밝히라고 했죠.
그리 글을 올리게 된 사연과 진짜 곰보아줌마가 어떤 분인지와 대신 올리는 분이 어떤 분인지를...
그래서 우선 가만히 있었죠.
그런데 좀 황당한 글이 올라와 있군요.
정말 자신의 의도가 순수했고 곰보아줌마가 존재한다면 글이 변명이 된다해도 자초지종을 설명햇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전 지금 어찌 잘해보려다 일이 더 커진듯 싶어 마음이 무거울 뿐임다.
제가 글을 대신 올리는 바람에 모두들 마음의 상처가 더 커지신건 아닌지...
저도 사실은 무지하게 실망하고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고 있음다.
하지만 불신이나 상처로 받아들이지 마셔요.
왜 살다보면 이보다 더 큰일이 많잖아요.
인생공부 했다고 칩시다!!!(죄송해서 큰소리로 외쳐봅니다요)
글고 혹시 가짜 곰보아줌마가 이글을 또 보고 계신다면요,
이젠 더이상 착한 울 아줌마들 가슴에 상처주지 마셔요.
당신의 의도가 어떤건진 모르지만 어설픈 감상은 걷어주시죠.
울 아줌마들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