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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있네요.


BY 속상2 2000-08-08

사람의 기본이라는것은 무엇일까요?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를 떠나 꼭 해야되는것이겠지요.
난 우리의 올케를 원망한 것이 아니라 우리 오빠들의 못남을 속상해합니다.
신랑이 미우면 시댁에 잘하고 싶은 마음 절대 없겠지요.
15년동안 오빠와 조카들에게 잘하는것이 고마워 한번도 내생일날 전화조차도 받아본 기억 없지만 올케 생일은 빠지지않고 챙겼지요.
우리 부모님에게 말 한마디라도 잘 해달라구요.
그리고 난 시부모님도 우리 부모님 생각하면 고맙더라구요.
5년전 시어머니 암으로 병원에서 3개월간 투병생활하고 계실 때 직장관계로 토요일마다 내려가 밤샘했습니다.
마침 대학졸업한 시누이가 있어 주중에는 우리 아가씨가 있었지요.
병실 대청소 해놓고 어머니 머리감겨드리고 온 몸 닦아 드리면
시원하시다며 참 좋아하셨습니다.
대소변 받으면서도 더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오히려 이상했었죠.
생각만 할때는 못할것 같았는데 막상 닥치니까 하게 되더라구요.
우리 올케들 모두 몸이 약해서 병원에서 밤샘하면 엄마보다 먼저 쓰러집니다.
하지만 오빠들은 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생각 짧은 남자들을 움직이는 것은 여자아닌가요?
내가 하지 못할때 할 수 있었던 것을 해주지 않은 오빠들이 미워서 참 속상해서 글 올렸는데 무지막지하게 시누이노릇하는 몰지각한 사람이 되어 버렸네요.

우리 둘째올케는 오라버니가 돌아가셔서 친정어머니가 사랑의 집에 가 계십니다.
거의 8순이 다되셨는데 엄마가 그렇게 모시고 살으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고 속상해하십니다.
사돈어른과 올케의 성격이 똑같아서 아주 팽팽하게 맞선다고 합니다.
그래도 나중에 돌아가시면 후회할텐데.......

우리 친정아버지는 73세이신데 나중에 어느 한사람이 먼저 죽으면 유료 양로원에 들어가자고 엄마께 말씀하신답니다.
그 소리 듣고 많이 울었는데 착한 우리 신랑이 자기가 모시겠다고 사위도 아들이라고 아버지께 말씀드렸습니다.
나중에 모시든 모시지않든 마음은 흐뭇.
우리 신랑 처음부터 이러지 않았어요.
우리 엄마 고생하셨으니까 우리엄마에게 잘해야된다는 생각으로 가득찼던 사람이지요.
헌데 어머니 병원에서 계실때 나와 형수들 하는것 보고 서서히 변해갔습니다.
깨달은 것이 많다고 하데요.
노인 문제!
어느 한집의 문제만은 아니겠지요?

이러쿵저러쿵 지루하고 많은 이야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