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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다온 아줌마 얘기


BY 아줌마 2000-08-09

제목 : 어느주부가 본 의료현실-복지부장관보다 낫다
한 주부가 보는 의약분업-청와대 홈페이지에서 펀 글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병원을 친정처럼 드나들지 않을수없습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기운없는 의사와 간호사를 본적이 없고, 더 문제는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너무 불편하단 애기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생활할때입니다.
미국에 있을때는 수입의 많은 부분이 의료보험비 였습니다. 최저 3천불짜리를 들어도 우리4식구 크게 아프지 않음을 빌뿐이었습니다.아이가 아파 병원에가서 X-ray라도 한장찍으면 100불넘기 일쑤고 내시경을 한다는것은 정말 호강해보는 정도 였습니다. 자기몸은 그만큼 돈들여 챙긴다는 증명이었으니까요.
치아를 교정하는 아이들은 정말 자랑스럽게 교정기를 보이게 웃고 다녔습니다. 교정자체가 수천불에서 수만불짜리를 의미하니까요.
아이가 손바닥에 이상한 것이 자꾸나서 피부과를 수소문했더니 이틀후로 예약이 되었습니다.손을 본 의사선생님은 특별한 치료약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것이니 그냥 놔두라고 하시더군요.그래도 뭔가 도움이될것이 없겠냐고 했더니 정그러면 크린징하는데 도움이 되는로션을 하나 가져가시라고 하더군요.
계산하는데 보니 진찰료 100불(얘기 몇마디에)에 로션값60불이었습니다.

아이가 천식이 와서 정말 생명이 위독할뻔 한적이 있었습니다.
응급실에가서 처치를 받고 약을 처방 받았는데 그처방전을 약국에가서 보이니 3일후에나 오란것 이었습니다. 급한약이란 설명에도 어깨를 들썩일뿐 빨리 구해 전화를 해주겠단 얘기 밖에 못하겠다는 얘기 였습니다.(정말 미국에선 아프다 저절로 낫겠죠?)
의사에게 전화를해서 약을 못구했다고 하니 위급하면 응급실로 나오란 얘기 엿습니다.
(응급실료가 얼만데?)
다행히 아이는 응급실 신세는 지지 않았지만 정말 하루하루가 1년같던 때였습니다.
한번은 크리스마스휴가를 보내러 뉴욕에 있는 친지집에 갔을 때였습니다. 목에 들이 마시는 약이 떨어 진걸 몰랐습니다. 파티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니 먼지때문인지 작은 아이가 천식증상을 보였습니다.
예일대병원 전공의였던 조카가 청진을 하더니 약을 먹는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응급실에 갈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그때 이민온지 25년이 넘으신 친척분이 한국약사가 하는 약국에가셔서 그약을 구해오셨습니다.
미국에서도 한국인들은 어떤 방법을 통하는지는 모르지만 처방전이 필요한 약을 조달해서 구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물론 집안에 의사, 약사가 있으니 휴가가 끝난 다음에 적법처리를 하셨으리라 생각이되지만 말예요. 아무튼 미국에서의 병의원 출입문턱은 정말 높습니다.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방학에 한국에 나갈 일이 있으면 한국에 나가 이것저것 치료를 하고오곤 했으니까요.
그러나 요즘 어떻습니까?
한국의 중산층도 휴가를 외국으로 나갈 정도로 여유로와 졌습니다. 그러나 의료사회는 정말 사회주의정책을 도입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미국은 현재 세계의 의학을 이끌어 가고 잇습니다.
10년전만 해도 영국이나 독일, 일본이 어느정도 자리를 갖고 있었지만 현재는 거의 미국이 자리매김을 했단 얘기입니다. 그것은 미국병원들이 충분한 자금은 갖고 각종 연구에 쏟아 부었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한국은 병원과 의사들에게 들어가는 수입을 여러방법으로 억제한것을 알고 있습니다.
결국, 그결과는 우리국민들이 되돌려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의료 후진국 의로의 행진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얘기이죠.
대한민국의 자원이 무었입니까?
천연자원이 있습니까?
세계적인 자원이 뭐가 있습니까?
저는 한국의 의사집단 이야말로 가장좋은 인적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1070년대 중반까지 미국에서 한국 의사를 수입할때 미국에 갔던 한국의사들은 언어의 벽에도 불구하고 지금 미국의 의료계를 이끌어 가는 핵심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한국의사들과 상호 교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잇습니다.
한국정부는 크게 실수를 하는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사람들의 업적은 인정치 않고, 한탕주의에대한 환상만을 크게 부각시켰습니다.
벤쳐나 주식투자, 증권투자로 한탕 크게올린사람들이 매스컴의 여기저기에 오르고. 공교육을 떠나서 사교육에서 성공(?) 했다는 얘기들이 매스컴에 심심치 않게 오르고, 한국에서의 부적응아는 외국에 나가면 50%이상은 우등생으로 변모를 해서 한국에 남은 아이들을 우울하게 합니다.

이대로 나갔다간 많은 사람들은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갑니다. 저도 미국에서 우아하게 치료 받던 때가 그립습니다.문제는 돈이었죠.
그러나 백불 천불을 내더라도 내몸을 소중하게 여겨주는 의사들에게 제몸을 맡기고 싶습니다.
저는 한국의 의사들을 이지경으로 몰아부친 정부의 저의가 무었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볼셰비키혁명에 처음 군중들이 빨간기를 흔들어 대며 환호 했지만 결국 50년도 안되 붕괴 되었습니다.
인간의 심성은 다 같은 겁니다.
저는 많은 공부를 하고 수련한 의사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해주고 우리국민들의 병을 치료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들은 공부만 한사람들이라 개인주의성향이 강합니다. 또 부화뇌동 할줄도 모르구요.
그런데 그런 의사집단이 개국이래 처음으로 단체행동을 합니다. 언론이 이리저리 가리려해도 이미 진실게임 은 끝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의약분업은 완전한 청사진조차 없었던 실패작이었습니다.고속전철이나 신공항이야 돈들여 보수하면 되겠지만 의약분업은 국민들이 얼마나 많이 실험대상이 되어야한단 말입니까?
의료의 주체였던 의사들이 98% 반대했던 의약분업을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 생각하고 밀어부쳐 많은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실험대상으로 했던 정부는 역사가 흐른후에 중엄한 질책을 받을 것입니다.
저는 적어도 내몸만은 공부 많이한 일류집단에게 맡기고 싶습니다.
공부안한 사람들이 먹고살기위해 의사가된 집단에 내몸을 맡기고 싶진 않습니다.
정부는 이제라도 의약분업의 파행을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봅니다.
한국의 의사들이 의료계를 영원히 떠나기전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