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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불이 나요...


BY 숨통 2000-08-09

너무 속상합니다. 이유는 시댁에 계돈 500정도 대주느라 손에는 돈한푼 없는데 제가 수술까지 하게 되었거든요...
신랑과 저는 나이차가 적어 연애기간이 길어지자 친정에서 결혼을 빨리했으면 하셨죠. 신랑집에서 생각하시는것보다 반년빨리 하게되었습니다. 그게 제 무덤을 판것이죠.
남편 월급으로 붓던 계가 끝나야 결혼이 가능하다시길래 맞벌이하며 부어드리기도 했죠. 하지만 전 그만?x어요. 같이 벌었다간 돈 100은 드려야겠더라구요. 제가 그만두고 50을 드렷죠. 가난한 집도 아닌데 꼬박 돈을 받아가는것이 얄미워 도저히 더 드리기 싫어서 재취업하려고 하지도 않았죠. 시누이들 말이 홀어머니가 아들월급 몇달 받으며 기쁨을 느꼈는데 며느리에게 금방 빼앗기니 서운한 마음에 그리 돈에 집착하시는것 같다고, 어차피 우리 재산이니 너무 서운해 말라더군요...정말 돈 한 푼 안 주셔도 좋으니 우리끼리 잘 살게 놔두셨으면 좋겠더라구여.
웃기는건 처음 계가 끝나자 두번째 계를 다시 드시는겁니다. 시집안간 손위시누이가 있는데 시집보낸다 생각하라나...왜 내가 멀쩡히 회사다니고 그 정도 능력은 되는 시댁의 손위 시누이를 나는 어렵게 살면서 계를 들어 시집을 보내야하는지 기가 막혔죠. 다행히 경우바른 시누이들이 시어머님에게 난리를 쳐서 이제는 해방되었죠.
이렇게 시댁에 돈 500쯤이 건너갔어요. 전 아직 결혼 1년을 조금 넘긴 새댁인데 결혼 9개월만에 500을 해드린 겁니다. 지금은 울 신랑 승진해서 월급이 늘었지만 그때는 신입인지라 130이 조금 넘는돈이 월급이었고 연봉제인지라 보너스도 없었죠. 친정에서 가져온 돈으로 부족하지는 않게 잘 살았죠. 그런데 덜컥 유산이 된겁니다. 이제 시댁에 돈을 보내드리지 않아도 되게 되었지만 친정에서 준 돈은 바닥나고 계돈 붓느라 아직 모아논 돈이 한 푼 없었죠. 이제 숨통이 트이려니 했는데 유산이 덜컥 되더군요. 남편이 수술비를 가불해왔더군요. 제 자신이 한심햇죠..결혼 1년이 다되어 가는데 유산이 된 수술비를 가불을 하다니..밑빠진독에 물붓기로 시댁에 갖다 바치고 난 이모양이라니...울 시댁 계돈도 스스로 못 부을 정도로 무능력하진 않습니다. 다 집착이죠.
그래도 그냥 스스로 참고 넘겻죠. 남편의 학원비와 어머님 생신치루느라 아직 모은돈도 없는데 덜컥 제가 자궁쪽을 수술하게 되엇습니다. 토탈 80정도는 예상되는군요.
솔직히...애기 갖는데 제게 문제있다는 이야기들을까봐 시댁에는 이야기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그 수술비는 또 어디서 나온느지요...예전부다 신랑의 월급이 50정도 올라 이제 좀 필까 했는데 다시 몽창 다 갖다 바치게 되었습니다. 울 신랑도 50씩 드릴때 애초에 약속이라고 미안하단말 한 번 안하더니 그래도 돈에 너무 집착하는 왕구두쇠 엄마에게 데었는지 월급오른 이야기는 안하더군요. 그래서 이제 돈 좀 모아보자했는데 또 수술비라니...생각같아서는 시댁에서 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제가 힘들어도 곗돈 다 부어드렸으니 저희 힘들때 도와달라구요. 제 돈 받아가시면서 너희들도 급한돈 있으면 주마하셨거든요...근데 제게 문제있다는 말도 하기 싫고 제 돈으로 하기도 억울합니다.
정말 시집오자마자 친정도움이나 받아 이만치 남부럽지않게 생활했는데 시댁은 기본 양심도 없습니다. 전 시어머니를 흡혈귀처럼 생각한 적도 있어요..너무 심하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자식들이 힘들거나 말거나 꼬박 50을 받아쓰시던 그 모습..치가 떨립니다. 분명 살만큼 사시는 분이거든요. 시누이들에게도 돈돈하셔서 시누이들도 싫어하거든요.
열불이 나서 이렇게 마구 써 봅니다. 이렇게 쓰니 스트레스가 좀 풀려요. 할 수 없이 남편의 월급으로 수술하겠죠. 지금까지 보내드린돈은 잊을 수 있는데 제발 집 다 팔아봤자 2억 5천정도의 재산가지고 무슨 큰 회사라도 주는듯 제게 복많다는둥 하실때는 돌아버리겠어요...울 친정은 집 안 팔아도 그정도 현금은 있는데...도대체 뭐가 잘났다고... 아들아들..그 잘난 아들...몇년안에 모셔야 한다는데 정말 미치겠습니다. 남편과 저는 어머님 문제를 빼면 너무 사이가 좋은데...어머님 이야기로 다툽니다. 하여간 사람 너무 질리게 합니다...구두쇠, 고집불통, 집착, 당신 아들만 잘남,...아..이렇다 천벌 받을까요..